도종환 들국화 2. 마음을 힐링해 주는 시. 들국화 2 /도종환 너 없이 어찌 이 쓸쓸한 시절을 견딜 수 있으랴 너 없이 어찌 이 먼 산길이 가을일 수 있으랴 이렇게 늦게 내게 와 이렇게 오래 꽃으로 있는 너 너 없이 어찌 이 메마르고 거친 땅에 향기 있으랴 🍒 ❄출처 : 도종환 시집, 『사월 바다』, 창비, 2020. 🍎 해설 도종환 시인이 어렵고 외로운 시절에 쓴 시이다. 시인은 가을날 먼 산길에서 피어 있는 들국화를 만난다. 들국화는 봄꽃이 사람들의 관심과 박수를 받을 때 그 주변에 눈에 띄지 않고 머물러 있다. 그러다 먼저 핀 꽃들이 지고 황량하고 쓸쓸해진 들에 늦게 피어난다. 시인은 자신이 그런 들국화 같은 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이 시를 썼다. 그는 다른 친구들이 인정받고 두각을 나타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