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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명시 24

투르게네프 명시 거지

투르게네프 명시 거지. 적선한 자도 적선을 받는다.거지/ 투르게네프길거리를 걷고 있었다. 늙은 거지 한 사람이 나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눈물어린 붉은 눈, 파리한 입술, 다 해진 누더기 옷, 더러운 상처…… 아아, 가난이란 어쩌면 이다지도 잔인하게 이 불행한 사람을 갉아먹는 것일까! 그는 빨갛게 부풀은 더러운 손을 나에게 내밀었다. 그는 신음하듯 중얼거리듯 동냥을 청했다. 나는 호주머니란 호주머니를 모조리 뒤져 보았다…… 지갑도 없고 시계도 없고 손수건마저 없었다. 나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이 외출을 했던 것이다. ‘이를 어쩌나……' 그러나 거지는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 그 손은 힘없이 흔들리며 떨고 있었다. 당황한 나머지 어쩔 줄 몰라, 나는 힘없이 떨고 있는 거지의 손을 덥석 움켜잡았다. “미안하..

세계 명시 2024.01.18

칼릴 지브란 우정에 대하여

칼릴 지브란 우정에 대하여. 친구밖에 없다. 우정에 관한 유명한 시. 우정에 대하여 /칼릴 지브란 이번에는 어떤 젊은이가 말했다. "우리에게 우정에 대하여 말씀해 주십시오." 그대의 친구란 그대의 바램에 대한 응답이다. 친구란 그대가 사랑으로 씨를 뿌리고 감사의 마음으로 수확하는 그대의 들이다. 그리고 친구란 그대의 식탁이며 그대 가정의 화목함이다. 그러므로 그대는 배고플 때 친구를 찾고, 그에게서 평화로움을 얻는다. 그대의 친구가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을 때 그대의 마음속에서 "아니다"라고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렇다"라고 하고 싶은 것을 꺼려하지 말라. 그리고 그가 침묵할 때도 그대의 가슴을 그의 가슴에 귀 기울여 듣는 것을 멈추지 말라. 왜냐하면 우정속에서는 말이 없어도 모든 생각과 모든 욕..

세계 명시 2023.11.11

아폴리네르 미라보 다리

아폴리네르 미라보 다리. 시간의 덧없음과 사랑의 종말을 담고 있는 유명한 시.미라보 다리/아폴리네르미라보 다리 아래 센 강이 흐른다 우리 사랑을 나는 다시 되새겨야만 하는가 기쁨은 언제나 슬픔 뒤에 왔었지 밤이 와도 종이 울려도 세월은 가고 나는 남는다 손에 손잡고 얼굴 오래 바라보자 우리들의 팔로 엮은 다리 밑으로 끝없는 시선에 지친 물결이야 흐르건 말건 밤이 와도 종이 울려도 세월은 가고 나는 남는다 사랑은 가 버린다 흐르는 이 물처럼 사랑은 가 버린다 이처럼 삶은 느린 것이며 이처럼 희망은 난폭한 것인가 밤이 와도 종이 울려도 세월은 가고 나는 남는다 나날이 지나가고 주일이 지나가고 지나간 시간도 사랑도 돌아오지 않는다 미라보 다리 아래 센 강이 흐른다 밤이 와도 종이 울려도 세월은 가고 나는 남는..

세계 명시 2023.10.09

셸리 서풍의 노래

셸리 서풍의 노래. 겨울이 오면 봄도 멀지 않으리.서풍의 노래/셸리제5부 나를 너의 현악기가 되게 하라, 저 숲처럼 내 잎새가 숲처럼 떨어진들 어떠랴! 너의 힘찬 조화의 난동이 우리에게서 슬프지만 달콤한 가락을 얻으리라. 너 거센 정신이여, 내 정신이 되어라! 너 내가 되어라, 강렬한 자여! 내 꺼져가는 사상을 온 우주에 몰아라 새 생명을 재촉하는 시든 잎사귀처럼! 그리고 이 시의 주문에 의하여 꺼지지 않는 화로의 재와 불꽃처럼 인류에게 내 말을 퍼뜨려라. 내 입술을 통하여 잠 깨지 않는 대지에 예언의 나팔을 불어라! 오오, 바람이여, 겨울이 오면 봄도 멀지 않으리. 🍒 Ode to the West Wind By Percy Bysshe Shelley(1792~1822) V Make me thy lyre,..

세계 명시 2023.09.15

예이츠 지혜는 시간과 더불어 온다

예이츠 지혜는 시간과 더불어 온다. 나이 듦을 서러워 하지말라. 세계인들의 애송시. 지혜는 시간과 더불어 온다 /예이츠 이파리는 많아도, 뿌리는 하나 내 젊음의 거짓된 나날 동안 햇빛 속에서 잎과 꽃들을 마구 흔들었지만 이제 나는 진실을 찾아 시들어가리. 🍒 The Coming of Wisdom with Time by William Butler Yeats Though leaves are many, the root is one; Through all the lying days of my youth I swayed my leaves and flowers in the sun; Now I may wither into the truth. ❄출처: 아일랜드 시인 William Butler Yeats, 1865-19..

세계 명시 2023.07.15

알프레드 디 수자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알프레드 디 수자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것처럼.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알프레드 디 수자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Love, like you've never been hurt/By Alfred D’Souza Dance, like nobody is watching you. Love, like you've never been hurt. Sing, like nobody is listening you. Work, like you don't need money. Live, like today is the last da..

세계 명시 2023.05.28

칼릴 지브란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칼릴 지브란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뜨겁게 사랑하라.단 거리를 두라.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칼릴 지브란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창공의 바람이 너희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말라 그보다 너희 혼과 혼의 두 언덕 사이에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두라 서로의 잔을 채워주되 한쪽의 잔만을 마시지 마라 서로의 빵을 주되 한쪽의 빵만을 먹지 말라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하되 서로는 혼자있게 하라 마치 현악기의 줄들이 하나의 음악을 울릴지라도 줄은 서로 혼자 이듯이 서로 가슴을 주라 그러나 서로의 가슴속에 묶어 두지는 말라 오직 큰 생명의 손길만 너희의 가슴을 간직 할 수 있다. ​함께 서 있으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말라 사원의 기둥들도 서로 떨어져 있고 참..

세계 명시 2023.04.25

롱펠로우 화살과 노래

롱펠로우 화살과 노래. 인생 경구를 담은 명시. 남에게 상처를 주는 말은 절대 금물... 화살과 노래 /헨리 워즈워드 롱펠로우 나는 허공을 향해 화살을 쏘았으나 화살은 땅에 떨어져 간 곳이 없었다. 빠르게 날아가는 화살의 자취 누가 그 빠름을 따라갈 수 있었으랴. 나는 허공을 향해 노래를 불렀으나 노래는 땅에 떨어져 간 곳이 없었다. 누가 날카롭고도 밝은 눈이 있어 날아가는 그 노래 따라갈 수 있었으랴. 세월이 흐른 뒤 고향의 뒷동산 참나무 그 화살 부러지지 않은 채 꽂혀 있었다. 나의 노래 처음부터 마지막 구절까지 친구의 가슴 속에 숨어 있었다. 🍒 The Arrow and the Song By Henry Wadsworth Longfellow I shot an arrow into the air, It ..

세계 명시 2023.02.10

사도 바울 아내 사랑 정의

사도 바울 아내 사랑 정의. 남편들아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제 몸 아끼듯이 하라. 아내 사랑 정의 /사도 바울 남편들아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제 몸 아끼듯이 하라.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자이니라. 🍒 So husbands ought to love their own wives as their own bodies; he who loves his wife loves himself. ❄출처: 신약 성경 『에베소서』 5장 28절, 사도 바울, 서기 61년 봄, 로마 감옥에서 집필. Ephesians 5:28. 🍎 해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자신을 제일 아끼고 사랑한다. 자기 입술에 뾰루지 하나가 생겨도 그걸 제일 먼저 걱정한다. 이 세상에서 자기 몸을 제일 아낀다. 그건 동물도 마찬가지다. ‘..

세계 명시 2023.01.27

예이츠 이니스프리 호수 섬

예이츠 명시 이니스프리 호수 섬. 유명한 서양판 귀거래사. 이니스프리 호수 섬 /예이츠 나 이제 일어나 가리, 이니스프리로 가리. 거기 욋가지 엮어 진흙 바른 작은 오막집 짓고 아홉 이랑 콩을 심고 꿀벌통 하나 두고, 벌들 잉잉대는 숲속에 나 홀로 살리. 또 거기서 얼마쯤의 평화를 누리리, 평화는 천천히 내리는 것. 아침의 베일로부터 귀뚜라미 우는 곳에 이르기까지. 한밤엔 온통 반짝이는 빛 대낮은 자줏빛으로 타오르며, 저녁엔 홍방울새 날개 소리 가득한 그 곳. 나 일어나 이제 가리, 밤이나 낮이나 호숫가에 철썩이는 잔물결 소리 들리나니 한길 위에 서 있을 때나 회색 포도 위에 서 있을 때면 내 마음 깊숙이 그 물결 소리 들리네. 🍒 The Lake Isle of Innisfree by William Bu..

세계 명시 2023.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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