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영로 논개, 언제나 감동을 주는 대표작인 항일시.논개/변영로거룩한 분노는종교보다도 깊고불붙는 정열은사랑보다도 강하다. 아, 강낭콩 꽃보다도 더 푸른그 물결 위에양귀비 꽃보다도 더 붉은그 마음 흘러라. 아리땁던 그 아미(蛾眉)높게 흔들리우며그 석류 속 같은 입술죽음을 입맞추었네. 아, 강낭콩 꽃보다도 더 푸른그 물결 위에양귀비 꽃보다도 더 붉은그 마음 흘러라. 흐르는 강물은길이길이 푸르리니그대의 꽃다운 혼(魂)어이 아니 붉으랴. 아, 강낭콩 꽃보다도 더 푸른그 물결 위에양귀비 꽃보다도 더 붉은그 마음 흘러라. 🍒 ❄출처 : 변영로 시집, 『조선의마음』, 평문관. 1924. 🍎 해설변영로 시인이 일제 치하인 1922년 3월 《신생활》지에 발표한 이 시는 20년대 전반기 한국 항일시의 정상을 보여 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