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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4

김광섭 명시 저녁에

김광섭 명시 저녁에. 이 블로그는 김광섭 시인의 저녁에를 명예의 전당 헌액 명시(카테고리)로 선정하였다. 저녁에 /김광섭 저렇게 많은 별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초점해설 우리은하계(태양과 지구)에는 4,000억개의 별이 있다.또한 우주에는 우리은하계와 비슷한 1,700억개의 은하계가 있다.이 수천억개, 수천조개의 별들중 하나인 너와 내가 어떻게 서로 마주보고 있는 것인가? 정말 기적이다. 저녁별은 밤이 깊어지면 사라지고 너와 나 또한 그렇게 될 운명이다. 이런 너와 나의 만남과 헤어짐은 어떻게 될 것인가 궁금하다. ..

서정주 명시 자화상 <심층 해설>

서정주 명시 자화상. 이 블로그에서는 이 시를 명예의 전당 헌액 명시(카테고리)로 선정하였다. 자화상 /서정주 애비는 종이었다. 밤이 깊어도 오지 않았다. 파뿌리같이 늙은 할머니와 대추꽃이 한 주 서 있을 뿐이었다. 어매는 달을 두고 풋살구가 꼭 하나만 먹고 싶다 하였으나…… 흙으로 바람벽 한 호롱불 밑에 손톱이 까만 에미의 아들. 갑오년(甲午年)이라든가 바다에 나가서는 돌아오지 않는다 하는 외할아버지의 숱 많은 머리털과 그 커다란 눈이 나는 닮았다 한다. 스물 세 해 동안 나를 키운 건 팔할(八割)이 바람이다. 세상은 가도 가도 부끄럽기만 하더라. 어떤 이는 내 눈에서 죄인을 읽고 가고 어떤 이는 내 입에서 천치를 읽고 가나 나는 아무것도 뉘우치진 않을란다. 찬란히 틔어 오는 어느 아침에도 이마 위에 ..

박목월 명시 산도화

박목월 명시 산도화. 한 폭의 그림이다. 이 블로그는 이 시를 '명예의 전당 헌액 명시"(카테고리)로 선정하였다. 산도화 /박목월 산은 구강산(九江山) 보랏빛 석산(石山) 산도화 두어 송이 송이 버는데 봄눈 녹아 흐르는 옥 같은 물에 사슴은 암사슴 발을 씻는다. ☞해설 구강산(九江山): 현실 세계에 없는 가상의 공간 산도화: 산복숭아꽃 송이 버는데: 옆으로 벌어지는데 박목월 시인의 명시중 하나다. 이 시는 봄날의 정경을 담은 한 폭의 그림이다.간결하고 짧은 시행과 압축적인 표현으로 평화롭고 아름다운 정경을 묘사하고 있다. 자연만이 있는게 아니다.절망의 세계(겨울, 돌산 등) 속에서 태어나는 생명의 순수함과 아름다움을 가슴 벅차게 노래하고 있다. 산도화와 발을 씻는 암사슴

나태주 짧은 시 안부

나태주 짧은 시 안부. 코로나 19 기간 동안 안부조차 묻지 않은 친지는 없습니까? 아무런 안부 글 없이 이 시를 카톡으로 보내시지요. 안부 /나태주 오래 보고 싶었다 ​ 오래 만나지 못했다 ​ 잘 있노라니 그것만 고마웠다. 🍏해설 코로나 블루(Corona Blue)! 코로나19 장기화로 달라진 일상이 지속되면서 겪는 스트레스,우울감 등을 지칭하는 2020~2021 신조어다. 대면 만남이 어려워진 코로나 시대일지라도 사람 간의 교감만은 끊겨서는 안될 것이다. 그런 교감은 서로 안부를 묻는 데서 시작될 수 있다.만나서 식사하자는 말은 차마 미안해서 못 꺼내지만, 안부를 묻는 방법은 많지 않을까. “잘 있노라니 그것만 고마웠다.” 남을 따뜻이 배려하는 시인의 철학이 은은하게 담겨 있다. 나태주 시인은 이 시..

짧은 시 2020.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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