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의 전당 헌액 명시

김광섭 명시 저녁에

무명시인M 2021. 2. 15.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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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섭 명시 저녁에.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 본다.

김광섭 명시 저녁에. 이 블로그는 김광섭 시인의 저녁에를 명예의 전당 헌액 명시(카테고리)로 선정하였다.

저녁에

/김광섭

저렇게 많은 별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출처: 김광섭,저녁에,겨울날,창작과 비평사,1975>

 

🌹초점해설

우리은하계(태양과 지구)에는 4,000억개의 별이 있다.또한 우주에는 우리은하계와 비슷한 1,700억개의 은하계가 있다.이 수천억개, 수천조개의 별들중 하나인 너와 내가 어떻게 서로 마주보고 있는 것인가? 정말 기적이다.

 

저녁별은 밤이 깊어지면 사라지고 너와 나 또한 그렇게 될 운명이다. 이런 너와 나의 만남과 헤어짐은 어떻게 될 것인가 궁금하다.

수 많은 인연들 별 하나,나 하나 이렇게 하나하나씩 떠 올리며 모든 인연들 하나하나를 소중하게 생각하게 만든다.

 

🌹 김환기와 김광섭

김환기,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1970년.  ©(재)환기재단.환기미술관.

김환기 화백은 문인들과의 교류가 깊어 문학과 관련된 그림을 많이 그린 화가로 알려져 있다.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1970년 작품으로 친구 김광섭이 뉴욕에 있는 그에게 부쳐준 시 저녁에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김환기 화백은 고향을 추억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보고 싶은 이들을 생각하면서 하나하나의 점을 찍어나갔다는 말이 있다.

미술평론가들은 이 그림의 수많은 사각형의 점들은 이 지구, 더 나아가 우주에 있는 숱한 존재들을 의미하며 그 점들의 모양이 각기 다른 것은 그 존재들이 각각의 개성을 지닌 존재임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결국, 김광섭 시인이 노래한 얽히고 설킨 수많은 인연들에 대한 그리움을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로 표출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영랑과 김광섭

김광섭 시인이 이승만 대통령 공보비서관으로 일할 때 평생 백수인 김영랑 시인을 중앙정부 공보처 출판국장으로 취직시켜 주었다.

김영랑 시인은 매일 흰색 바지저고리에 검은색 두루마기를 다려 입고 관청에 출근하였다. 평생 처음이자 마지막 직장생활이었다. 평생 백수인 김영랑은 1년을 채우지 못하고 그만 두고 다시 백수가 되었다, 배고픈 시인으로만 살았다.김광섭의 노력도 물거품이 되었다.

 

🌹노사연의 바램과 김광섭

노사연의 바램은 이렇게 끝난다.

 

“저 높은 곳에 함께 가야할 사람

그대뿐입니다.”

 

저 높은 곳에서 수천억개의 별들 중 흩어져 각각 하나가 될 연인 여러분과 부부 여러분,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지금 잘해 주라.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별 하나 나 하나.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코로나 19 금족령으로 미국 여성이 방안에서 별 하나 나하나를 헤아리고 있다.

노사연 바램 노래 듣기

노사연 바램 무료노래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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