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명시

칼릴 지브란 우정에 대하여

무명시인M 2023. 11. 11.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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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릴 지브란 우정에 대하여.

칼릴 지브란 우정에 대하여. 친구밖에 없다. 우정에 관한 유명한 시.

우정에 대하여

/칼릴 지브란

이번에는 어떤 젊은이가 말했다.
"우리에게 우정에 대하여 말씀해 주십시오."
그대의 친구란 그대의 바램에 대한 응답이다.
 
친구란 그대가 사랑으로 씨를 뿌리고 감사의 마음으로 수확하는 그대의 들이다.
그리고 친구란 그대의 식탁이며 그대 가정의 화목함이다.
그러므로 그대는 배고플 때 친구를 찾고, 그에게서 평화로움을 얻는다.
그대의 친구가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을 때
그대의 마음속에서 "아니다"라고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렇다"라고 하고 싶은 것을 꺼려하지 말라.
 
그리고 그가 침묵할 때도
그대의 가슴을 그의 가슴에 귀 기울여 듣는 것을 멈추지 말라.
왜냐하면 우정속에서는 말이 없어도 모든 생각과 모든 욕망과 모든 기대가
환호하지 않아도 기쁨과 더불어 태어나고 나누어지는 것이기에...
 
또한 그대가 그대의 친구와 헤어질 때에도 깊이 슬퍼하지 말라.
왜냐하면 마치 등반가에게 산이란 평원에서 보다 선명하게 보이듯이,
친구가 없을 때 그대가 친구에게서 가장 사랑한 모든 것이
그가 없을 때에는 더욱 선명하게 나타나리니.
 
그리고 그대가 친구와 우정을 나눌 때는
서로의 영혼을 깊이 있게 하는 것 외에는 그 어떤 목적도 두지 말라.
왜냐하면 자신의 신비를 드러내는 것 외에 다른 무엇인가를 구하는 사랑은
이미 사랑이 아니라 내던져진 그물에 불과할 뿐이며
그 그물에는 오직 무익한 것만이 걸려들 뿐이다.
 
그러므로 그대는 친구를 위해서 그대의 최선을 다하라.
그리고 만일 친구가 그대의 마음의 조수(潮水) 때에 썰물의 시기를 알고 있거든
친구로 하여금 밀물의 시기 또한 알게 하라.
 
만일 그대가 다만 같이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친구를 찾는다면
그런 친구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러므로 언제나 시간을 살리기 위해서 친구를 찾도록 하라.
 
그리고 그대의 바램을 채우는 것이
그대의 텅빈 공허함만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친구의 바램도 같이 채우는 것이 되게 하라.
 
그리하여 부드러운 우정의 향기속에 웃음이 깃들게 하고
즐거움을 같이 나누도록 하라.
왜냐하면 작은 한 방울의 이슬에서
마음은 이슬방울이 가져온 아침을 발견하고
살아있는 기운으로 넘쳐흐르게 되기 때문이다. 🍒
 
❄출처 : 칼릴 지브란 Kahlil Gibran 시집, 『The Prophet』, Alfred A Knoph,Inc., New York 1923.

On Friendship

By Kahlil Gibran

And a youth said, Speak to us of Friendship.
And he answered, saying:
Your friend is your needs answered.
He is your field which you sow with love and reap with thanksgiving.
And he is your board and your fireside.
For you come to him with your hunger, and you seek him for peace.
 
When your friend speaks his mind you fear not the “nay” in your own mind, nor do you withhold the “ay.”
And when he is silent your heart ceases not to listen to his heart;
For without words, in friendship, all thoughts, all desires, all expectations are born and shared, with joy that is unacclaimed.
When you part from your friend, you grieve not;
For that which you love most in him may be clearer in his absence, as the mountain to the climber is clearer from the plain.
And let there be no purpose in friendship save the deepening of the spirit.
For love that seeks aught but the disclosure of its own mystery us not love but a net cast forth: and only the unprofitable is caught.
 
And let your best be for your friend.
If he must know the ebb of your tide, let him know its flood also.
For what is your friend that you should seek him with hours to kill?
Seek him always with hours to live.
For it is his to fill your need but not your emptiness.
And in the sweetness of friendship let there be laughter, and sharing of pleasures.
For in the dew of little things the heart finds its morning and is refreshed.
 

🍎 해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는 동안 많은 사람들은 친구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다. 친구밖에 없다.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 공허한 마음도 마음 놓고 보일 수 있는 친구. 네 근심이 나의 근심이 되고 네 기쁨이 나의 기쁨이 될 수 있는 그런 친구.
 
이 시는 칼릴 지브란 Kahlil Gibran,(1883~1931), 레바논 태생의 미국 철학자 겸 시인이 지은 우정에 관한 유명한 작품이다.
 
칼릴 지브란은 "친구란 그대의 바램을 채워주는 자이다."라고 노래한다. 내가 바라는 것을 채워주는 자가 친구라는 지브란의 말을 거꾸로 생각해 보자. 나는 내 친구에게 그가 바라는 것을 채워준 적이 있나?
 
“그대의 바램을 채우는 것이
그대의 텅빈 공허함만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친구의 바램도 같이 채우는 것이 되게 하라.”
지브란의 명언이 가슴에 와 닿는다.
 

만일 그대가 다만 같이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친구를 찾는다면
그런 친구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러므로 언제나 시간을 살리기 위해서 친구를 찾도록 하라.
 
그리고 그대의 바램을 채우는 것이
그대의 텅빈 공허함만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친구의 바램도 같이 채우는 것이 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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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그대가 다만 같이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친구를 찾는다면 그런 친구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러므로 언제나 시간을 살리기 위해서 친구를 찾도록 하라.
그리고 그대의 바램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친구의 바램을 같이 채우는 것이 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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