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효근 겨울밤. 사무치게 맑고 긴 겨울밤.겨울밤/복효근감나무 끝에는 감알이 백서른두 개그 위엔 별이 서 말 닷 되고것들을 이부자리 속에 담아 와맑은 잠 속에내 눈은 저 숲가에 궁구는 낙엽 하나에까지도 다녀오고겨울은 고것들의 이야기까지를 다 살아도밤이 길었다 ❄출처 : 복효근 시집, 『새에 대한 반성문』, 시와시학사. 2000. 🍎 해설겨울밤은 길다. 차고 맑다. 감나무 끝에 매달린 까치밥 개수를 다 세어본다. 사무치게 맑은 겨울밤 하늘에 자루 째 풀어 놓은 별 들의 수를 세어본다. 저 숲 가에 궁그는 낙엽 하나에 까지도 다녀 온다.고것들 다 헤아리고 고것들의 이야기까지를 다 살아도 길고 긴 겨울밤. 짧고 아쉬운 여름밤에도 이런 긴 밤이 있다면... . 감나무 끝에는 감알이 백서른두 개그 위엔 별이 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