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명시

칼릴 지브란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무명시인M 2023. 4. 2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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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릴 지브란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칼릴  지브란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뜨겁게 사랑하라.단 거리를 두라.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칼릴 지브란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창공의 바람이 너희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말라

그보다 너희 혼과 혼의 두 언덕 사이에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두라

 

서로의 잔을 채워주되 한쪽의 잔만을 마시지 마라

서로의 빵을 주되 한쪽의 빵만을 먹지 말라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하되

서로는 혼자있게 하라

마치 현악기의 줄들이 하나의 음악을 울릴지라도

줄은 서로 혼자 이듯이

 

서로 가슴을 주라

그러나 서로의 가슴속에 묶어 두지는 말라

오직 큰 생명의 손길만 너희의 가슴을 간직 할 수 있다.

 

​함께 서 있으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말라

사원의 기둥들도 서로 떨어져 있고

참나무와 삼나무는 서로의 그늘 속에서

자랄 수 없다. 🍒

 

Let there be spaces in your togetherness

By Kahlil Gibran

 

But let there be spaces in your togetherness,

And let the winds of the heavens dance

between you.

 

Love one another, but make not a bond

of love:

Let it rather be a moving sea between

the shores of your souls.

 

Fill each other’s cup but drink not from

one cup.

Give one another of your bread but eat

not from the same loaf.

Sing and dance together and be joyous,

but let each one of you be alone,

Even as the strings of a lute are alone

though they quiver with the same music.

 

Give your hearts, but not into each

other’s keeping.

For only the hand of Life can contain

your hearts.

 

And stand together yet not too near

together:

For the pillars of the temple stand apart,

And the oak tree and the cypress grow

not in each other’s shadow. 🍒

 

출처 : 칼릴 지브란 Kahlil Gibran 시집, The Prophet, Alfred A Knoph,Inc., New York 1923.

 

🍎 해설

칼릴 지브란 Kahlil Gibran(1883~1931), 레바논 태생의 미국 철학자 겸 시인이 지은 유명한 시다. 원 제목은 결혼에 대하여(On marriage). 여기에 소개하는 시는 원래의 시를 좀 축약하였다.

사람이든 나무든 밝은 햇빛을 받고 잘 자라기 위해서는 아름다운 간격이 필요하다. 시인은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창공의 바람이 너희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참나무와 삼나무도 서로의 그늘 속에선 자랄 수 없으니서로 사랑하면서도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말라고 했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면 자신의 반려자에게 그 길을 강요하고 간섭하는 경향이 있다. 금물이다. 따뜻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반려자의 주장과 의지를 존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음껏 뜨겁게 사랑하라. 단 뜨거운 감성 뒤에는 남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차가운 이성理性이 뒤따라야 한다. 그것이 사랑을 오래 지속시키는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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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창공의 바람이 너희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말라

 

서로의 잔을 채워주되 한쪽의 잔만을 마시지 마라

서로의 빵을 주되 한쪽의 빵만을 먹지 말라

 

서로 가슴을 주라

그러나 서로의 가슴속에 묶어 두지는 말라

 

​함께 서 있으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말라

사원의 기둥들도 서로 떨어져 있고

참나무와 삼나무는 서로의 그늘 속에서

자랄 수 없다.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말라
함께 있으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말라
참나무와 삼나무는 서로의 그늘 속에서 자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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