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민복 그림자.고통에 시달리는 현대인에 대한 따뜻한 연민과 배려그림자/함민복금방 시드는 꽃 그림자만이라도 색깔 있었으면 좋겠다.어머니 허리 휜 그림자 우두둑 펼쳐졌으면 좋겠다.찬 육교에 엎드린 걸인의 그림자 따뜻했으면 좋겠다.마음엔 평평한 세상이 와그림자 없었으면 좋겠다. 🍒 ❄출처 : 함민복 시집, 『말랑말랑한 힘』, 문학세계사, 2005. 🍎 해설이 시는 자신의 ‘그림자’를 하나씩 안고 살아가고 있는 지상의 모든 존재의 아픔과 상처가 치유되어 고통 없는 세상이 펼쳐질 것을 염원하는 열망을 담고 있다. 그림자란 지상에 존재하는 모든 존재가 지니기 마련인 분신이다. 밝음과 대비되는 어둠을 내포하며, 모든 존재가 지니는 아픔과 상처 같은 것을 상징한다. ‘시들어 떨어지는 꽃’, ‘허리가 휜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