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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명시 24

장 콕토 명시 귀

장 콕토 명시 귀. 흔히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시로 알려져 있는 명시다. 귀 /장 콕토 내 귀는 하나의 소라 껍데기 그리운 바다의 물결 소리여 🍒 🍎 해설 인간의 마음 속에 있는 고향이나 바다에 대한 향수를 형상화한 시다. 시인은 자신의 귀를 소라로 표현하여 파도 소리, 갈매기 소리, 새우 헤엄치는 소리 등 소라의 고향인 바다를 그리워하는 향수를 단 두 문장으로 담아 내었다. 흔히 세상에서 가장 짧은 명시로 알려져 세계인들의 사랑을 계속 받고 있는 명시다. 그의 시에는 미술적 요소가 있다. 그의 친구 피카소의 기법을 도입해 입체감이 넘치도록 이미지를 구성한 시를 쓴 듯하다. 때로는 문자로 된 그림을 보는 것 같다. 이 시도 인간의 귀가 우선 소라를 닮았다. 해변에 쓸쓸하게 놓여 있는 소라 껍데기가 바다를 ..

세계 명시 2021.10.20

폴 베를렌 명시 가을의 노래

폴 베를렌 명시 가을의 노래.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을시다. 가을의 노래 /폴 베를렌 가을날 비올롱의 가락 긴 흐느낌 하염없이 내 마음 쓰려라 종소리 가슴 메여 나 창백히 지난날 그리며 눈물 흘리네 쇠잔한 내 신세 모진 바람 몰아치는 대로 이리저리 불려다니는 낙엽 같아라 *폴 베를렌(Paul-Marie Verlaine,1844∼1896): 프랑스의 서정시인. 사후에 프랑스의 시왕(詩王)으로 추대받았다. ❄출처 : 폴 베를렌, 가을의 노래, 첫 시집 토성인의 노래, 1866년 출판. 🍎 해설 1960년대~1980년대의 고교 졸업생들은 이 시를 잘 안다. 고교국어 국정교과서에 실렸기 때문이다. 유명한 가을시다. 바이올린 가락의 ‘긴 흐느낌’과 종소리의 ‘가슴 메는’ 아픔이 자아의 내면의 밑바닥을 건드린다. 인..

세계 명시 2021.09.26

구르몽 명시 낙엽

구르몽 명시 낙엽. 마음의 위로를 주는 세계적인 가을시다. 낙엽 /레미 드 구르몽 시몬, 가자. 나무 잎새 져버린 숲으로.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 빛깔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 낙엽은 버림 받고 땅 위에 흩어져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해질 무렵 낙엽 모양은 쓸쓸하다. 바람에 흩어지며 낙엽은 상냥히 속삭인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발로 밟으면 낙엽은 영혼처럼 운다. 낙엽은 날개 소리와 여자의 옷자락 소리를 낸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가련한 낙엽이 되리니. 가까이 오라, 밤이 오고 바람이 분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 ❄레미 ..

세계 명시 2021.09.14

릴케 명시 가을날

릴케 명시 가을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가을시다.가을날/라이너 마리아 릴케주여. 때가 왔습니다.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해시계 위에 당신의 긴 그림자를 드리우시고, 들판에는 바람을 풀어 놓아 주소서. 막바지의 열매들을 영글게 하시고, 하루 이틀만 더 남국의 햇빛을 베푸시어, 영근 포도송이가 더 온전하게 무르익게 하시고, 짙은 포도주 속에 마지막 단맛이 스미게 해주소서. 지금 집이 없는 사람은 이제 집을 짓지 않습니다. 지금 고독한 사람은 내일날도 오래 고독하게 살아 잠자지 않고, 책을 읽고, 긴 편지를 쓸 것입니다. 그리고 낙엽이 떨어져 뒹굴면, 불안스러이 이리저리 가로수 길을 헤맬 것입니다. 🍎 해설 가을의 기도로 유명한 김현승 시인은 가을은 "릴케의 시와 자신에 입 맞추는 시간"이라고 썼다. ..

세계 명시 2021.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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