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명시

장 콕토 명시 귀

무명시인M 2021. 10. 20.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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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콕토 명시 귀. Photo Source: www. pixabay. com

장 콕토 명시 귀. 흔히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시로 알려져 있는 명시다.

/장 콕토

내 귀는 하나의 소라 껍데기

그리운 바다의 물결 소리여 🍒

 

🍎 해설

인간의 마음 속에 있는 고향이나 바다에 대한 향수를 형상화한 시다.

시인은 자신의 귀를 소라로 표현하여 파도 소리, 갈매기 소리, 새우 헤엄치는 소리 등 소라의 고향인 바다를 그리워하는 향수를 단 두 문장으로 담아 내었다.

 

흔히 세상에서 가장 짧은 명시로 알려져 세계인들의 사랑을 계속 받고 있는 명시다.

 

그의 시에는 미술적 요소가 있다. 그의 친구 피카소의 기법을 도입해 입체감이 넘치도록 이미지를 구성한 시를 쓴 듯하다. 때로는 문자로 된 그림을 보는 것 같다.

이 시도 인간의 귀가 우선 소라를 닮았다. 해변에 쓸쓸하게 놓여 있는 소라 껍데기가 바다를 그리워하고 있는 한 폭의 역동적인 유화다. 뭔가 선명한 색채감이 있다.

 

내 귀는 하나의 소라 껍데기

그리운 바다의 물결 소리여

 

🌹 시인 장 콕토

장 콕토 (Jean Cocteau, 1889~1963)는 프랑스의 시인, 소설가, 극작가, 자신의 시집에 직접 삽화를 그린 화가, 조각가, 오페라감독, 영화감독, 문학비평가, 배우, 디자이너 등 전천후 만능 예술가다.

 

친구 피카소의 기법을 도입해 입체감이 넘치도록 이미지를 구성한 시를 쓴 시인인 그는 다다이즘(반예술 운동: 이상 시인의 경향)의 선구자였다.

소설로는 무서운 아이들 Les enfants terribles(1929)이 유명하다.

 

그의 장르를 넘나드는 화려한 예술적 역량은 한 장르 안에서도 갖가지 시도와 실험으로 다채로운 색채를 보여주고 있다. 희곡 장르만 하더라도, 동시대 예술가들인 피카소, 마티스들과 협업하여 초현실주의를 표방하는 발레극, 오페라극을 창작하였다. 아방가르드(전위예술) 실험정신이 강했다.

 

영화 시나리오로는 미녀와 야수 La Belle et la Bête(1945)가 유명하다.

다각적인 예술가였지만, 그의 본질은 시의 왕으로 추존된 순수한 시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장 콕토는 절친 가수 에디트 피아프가 사망한 다음 날, 그의 사망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아 심장마비로 별세하였다.

그의 묘비명에는 나는 당신과 함께 있습니다."("J reste avec vous." ”I stay with you.‘)라고 쓰여 있다.

친구인 모딜리아니가 그린 "장 콕토의 초상"(1916년 작 유화).

장 콕토는 " 이 그림은 나처럼 보이지 않고 모딜리아니처럼 보입니다. 그 편이 훨씬 낫습니다."라는 미술평론을 썼다.

프링스 칸 영화제 로고 황금종려나무.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칸 영화제는 장 콕토가 디자인한 이 로고를 고집스럽게 계속 로고로 사용하고 있다.

Photo Source: www. pixabay. 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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