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

서윤덕 짧은 시 송년

무명시인M 2023. 12. 15.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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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윤덕 송년.

서윤덕 짧은 시 송년. 송구영신. 짤막한 송년시.

송년

/서윤덕

삼백예순의 나날들
기쁨과 슬픔
아쉼과 홀가분이 섞여있다
우리 함께했기에 좋았던 한 해
설레이며 새해를 맞이하자 🍒
 
❄출처:SNS/서윤덕 시인 Instagram@seo_yundeog
 

🍎 해설

어느덧 연말이다. 누구나 연말이 되면 한 해를 돌이켜 보게 된다.
송구영신送舊迎新! 아듀 2023년!
단 다섯 줄의 짤막한 구절로 이런 송구영신의 마음을 압축하는 시인의 기지가 대단하다.
 
이 시를 여러분의 펜 글씨나 서툰 캘리그라피 글씨로 써서 사진으로 여러분의 지인들에게 보내시기를 기대한다 (카톡, 문자메시지).  단순한 FW는 감동이 덜 하다.
 
서윤덕 시인은 SNS 시인이지만 광고 카피라이터의 재능을 풍부하게 갖고 있는 듯하다. 롯데리아의 “니들이 게맛을 알아?”, 경동보일러의 “여보 아버님댁에 보일러 놓아드려야겠어요”(1999)와 같은 광고 카피는 아무나 창작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시인의 타고 난 재능이 부럽다.
 
시의 생명은 압축, 리듬, 시적 고뇌에 있다. 이 시는 압축과 리듬에서는 압권이다. 그러나 시적 고뇌, 삶의 고뇌라는 면에서는 이 시는 아슬아슬한 경계선상에 놓여 있다.
시적 고뇌를 담은 시, 삶의 고뇌를 담은 시, 시인의 정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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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백예순의 나날들
기쁨과 슬픔
아쉼과 홀가분이 섞여있다
우리 함께했기에 좋았던 한 해
설레이며 새해를 맞이하자

삼백예순의 나날들
기쁨과 슬픔
아쉬움과 홀가분이 섞여있다
우리 함께했기에 좋았던 한 해
설레이며 새해를 맞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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