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짧은 시 발자국. 눈이 왔다. 푹푹 깊은 발자국을 남긴 그 사람이 생각난다. 발자국 /도종환 발자국 아, 저 발자국 저렇게 푹푹 파이는 발자국을 남기며 나를 지나간 사람이 있었지 🍒 ❄출처 : 도종환, 『세시에서 다섯시 사이』, 창비, 2011. 🍎 해설 사람들의 발자국이 푹푹 빠질 만큼의 눈이 내렸다. 그리움의 깊이만큼 파인 발자국. 가슴에 남겨 놓은 발자국. 푹푹 깊은 발자국을 남긴 그 사람이 불현 듯 생각난다. 내 가슴을 울렁거리게 하고 내 가슴 어딘가에 숨어 있는 그 사람. 오늘도 밤새 내린 눈 위로 푹푹 깊은 발자국을 남기며 내 곁을 지나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자신도 모른채 눈 쌓인 길로 달려가 본다. 발자국 아, 저 발자국 저렇게 푹푹 파이는 발자국을 남기며 나를 지나간 사람이 있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