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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영 짧은 시 오리알 두개. 우리는 서로서로 어루만져주고 감싸주고 있는 그런 사이다.
오리알 두개
/이시영
갈숲이 자라는 곳에 오리알 두개
오리는 어디 갔나
갈숲이 대신 품어주는 곳에 따스한 오리알 두 개 🍒
❄출처 : 이시영 시집, 『하동』, 창비, 2017
🍎 해설
이시영 시인은 짧은 시도 잘 쓴다. 짧은 시에 명시가 많다.
이 시는 우리 모두가 서로서로 어루만져주고 감싸주고 있는 그런 사이라는 시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 같다.
🌹 문태준 시인의 해설
이 시는 조용한 풍경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 풍경에는 미묘하게도 정감이 오가고, 보살피는 움직임이 있다. 갈숲과 오리알 두 개 사이에 오가는 다독임이 그것이다. 갈대숲이 어루만져주고 감싸고 있기에 오리알은 온기가 있는 품을 얻는다.
이시영 시인의 시편들은 하나의 풍경에서 동정하는 따뜻한 마음의 교감을 매우 자세하게 발견한다. 이 모두는 사랑하고, 가엾게 여기고, 함께 기뻐하고, 대등하게 대하는 마음에서 생겨난 것이다.
- 문태준 편저, 『시가 너에게 해답을 가져다줄 것이다』, 마음의숲, 2019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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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숲이 자라는 곳에 오리알 두개
오리는 어디 갔나
갈숲이 대신 품어주는 곳에 따스한 오리알 두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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