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

반칠환 짧은 시 새해 첫 기적

무명시인M 2022. 1. 2.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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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칠환 새해 첫 기적. Source: www. pexels. com

반칠환 짧은 시 새해 첫 기적. 우리는 매년 새해 첫날에 기적을 만난다. 어떤 기적인가?

새해 첫 기적

/반칠환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거북이는 걸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굼뱅이는 굴렀는데

한날한시 새해 첫 날에 도착했다

 

바위는 앉은채로 도착해 있었다. 🍒

 

출처 : 반칠환, 웃음의 힘, 시와시학사, 2005.

 

🍎 해설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거북이는 걸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굼벵이는 굴렀는데, 한날한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날고, 뛰고, 걷고, 기고, 구르고 있었을 뿐인데, 문득 새해 첫날이 도착한 것이다. 그들에게 새해 첫날이 도착한 것이다. 저만치 떨어진 곳에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황새든 달팽이든 말이든 새해에 모두 각자의 걸음으로 한 날 한 시에 당도하게 되는 진리는 변함없다. 그래서 우리는 새해 첫날에 매번 삶의 기적을 만난다.

저마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열심히 살아온 이들이 새로운 미래를 향해 첫걸음을 내딛는 모습을 감각적이고 유머러스한 상상력으로 표현한 것이 이 시다.

 

여러 차이에도 불구하고 서로 도와주며 새로운 출발을 위해 모인 것은 기적이다.

새해를 맞아 함께 팬데믹의 어려움을 뚫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자는 시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올해의 신년시로 시의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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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새해 첫 날에 도착했다

 

바위는 앉은채로 도착해 있었다.

 Source: www. pixabay 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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