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

고은 짧은 시 순간의 꽃 8 <함박눈>

무명시인M 2021. 12. 19.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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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짧은시 순간의 꽃 8 <함박눈>. Source: www. pexels. com

고은 짧은 시 순간의 꽃 8 <함박눈>. 짧지만 가슴에 긴 여운이 남는 좋은 시다.

순간의 꽃 8 <함박눈>

/고은

​함박눈이 내립니다

함박눈이 내립니다 모두 무죄입니다

 

출처: 고은, 순간의 꽃 <함박눈>, 고은 시집 순간의 꽃, 문학동네, 2014.

 

🍎 해설

고은 시인의 짧고 좋은 시 가운데 유명한 시의 하나다.

고은 시인은 자신이 쓴 185편의 좋은 시를 시의 제목은 없이 순간의 꽃이라는 시집에 묶어 펴냈다.이 블로그에 소개하는 순간의 꽃 8’라는 제목(번호 8 부여)과 부제 <함박눈>은 이 블로그 운영자가 임의로 붙인 것이다. 독자의 편의를 위해서. 한 유명한 모차르트 음악연구가는 모차르트의 곡을 하나 하나 해설한 후, 곡마다 자신의 이름 첫 자인 K를 붙여 연대순으로 K123 번호를 붙였다. 그걸 모방했다.

 

고은 시인은 꽃 한 송이, 나무 한 그루, 눈송이와 같은 일상적인 대상에 대한 직관적인 통찰을 한다. 시인은 짧고 쉬우면서도 놀라운 직관력으로 삶의 의미를 우리에게 전달한다. 가슴에 와 닿는 시가 많다.

이 시도 감동을 준다. 이 시를 읽으면 방금 내리고 있는 깨끗하고 풍성한 함박눈을 맞으면서 함박눈 눈송이를 두 손에 받아들고 경건해진다. 함박눈은 순수와 순결과 자비의 상징이다. 불교 신도가 아니더라도 불고의 선사상과 비슷한 경지를 체험한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갖게한다. 짧지만 가슴에 여운이 남는 시다.

 

함박눈이 내립니다

함박눈이 내립니다 모두 무죄입니다

Source: www. pixabay. 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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