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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 343

하상욱 짧은 시 시밤 사랑시3

하상욱 짧은 시 시밤 사랑시3. 하상욱 시인을 분석 평가한다. 시밤 사랑시3 /하상욱 전 여자를 밝힙니다. 여자가 더 빛나도록. 🍒 ❄출처 : 하상욱 시집, 『시 읽는 밤: 시밤』, 위즈덤하우스, 2015. 🍎 해설 (3) 하상욱 시인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 간다. 하상욱은 시인인가? 그의 시는 시인가? 이제 결론을 내려야 할 때다. 기성 시단은 하상욱을 거들떠도 안 본다. 대중시인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하상욱의 시를 문단에서 보면 그의 시는 심심풀이 땅콩처럼 소비하기 위해 만들어진 시다. 하상욱과 그의 시를 낮게 평가하는 이들은 그의 시에 음미하고 고민하는 시의 본질이 없다거나 시의 예술적 본령을 훼손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반대로 높게 평가하는 이들은 하상욱의 시가 새로운 스타일을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짧은 시 2022.02.14

하상욱 짧은 시 시밤 사랑시2

하상욱 짧은 시 시밤 사랑시2. SNS 시인 하상욱을 분석 평가한다. 시밤 사랑시2 /하상욱 사랑이 밥 먹여주지는 않지만, 사랑을 하면 밥이 맛있어져요 🍒 ❄출처 : 하상욱 시집, 『시 읽는 밤: 시밤』, 위즈덤하우스, 2015. 🍎 해설 (2) 하상욱 시인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 간다. SNS 시인 하상욱은 이렇게 말한다. “하루를 정리하고 침대에 누워서 스마트폰을 볼 때 가장 많은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 이때만큼 마음이 편안한 상태가 없거든요. 스마트폰 속에는 다양한 사람들의 사는 모습이 있거든요. 그런 걸 아무 생각 없이 보다 보면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피어나죠. 또 어떤 문제를 골똘히 생각하다가 안 풀리면 일단 접어두고 그 문제에서 일부러 해방돼라고 권합니다. 그러다 보면 저절로 답이 떠오르는 경우가..

짧은 시 2022.02.13

하상욱 짧은 시 시밤 사랑시1

하상욱 짧은 시 시밤 사랑시1.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SNS 시인 하상욱은 누구인가? 시밤 사랑시1 /하상욱 과거 있는 여자도 괜찮아요 과거 잊는 여자로 만들께요 🍒 ❄출처 : 하상욱 시집, 『시 읽는 밤: 시밤』, 위즈덤하우스, 2015. 🍎 해설 (1) 이 시를 쓴 주인공은 하상욱(河相旭, 1981년 생) 시인이다. ‘SNS 시인’ ‘애니팡 시인’으로 불리며 싱어송라이터를 겸하고 있다. SNS에서 폭발적 인기를 누리는 인물이다. 그는 신춘문예 등을 통해 등단한 적이 없다. 등단은 SNS에서 시켜줬다. 그는 짧고 단순하고 명쾌한 촌철(寸鐵)의 시를 쓴다. 온라인에서 불붙은 그의 인기는 이제 오프라인으로까지 넘어왔다. 종이 책으로 나온 시집 ‘서울 시 1’과 ‘서울 시 2’는 베스트 셀러에 등극했..

짧은 시 2022.02.12

윤보영 짧은 시 귀띔

운보영 짧은 시 귀띔. 봄을 담을 자리가 없다고 누군가가 슬그머니 귀띔을 해 준다. 귀띔 /윤보영 봄을 담겠다고 가슴을 열었더니 그대 생각이 달려 나옵니다 그리움이 너무 많아 봄을 담을 자리가 없다고. 🍒 🍎 해설 봄을 담을 자리가 없다고 누군가가 슬그머니 귀띔을 해 준다. 그러나 그리움은 그리움대로 봄은 봄대로 따로 담아볼 수는 없을까? 엎치락뒤치락 생각 끝에 나도 이런 결론을 내리고 말았다. 오늘 그대에 대한 가득한 그리움으로 나도 오고 있는 봄을 잠시 멈추게 하고 싶다. 봄을 담겠다고 가슴을 열었더니 그대 생각이 달려 나옵니다 그리움이 너무 많아 봄을 담을 자리가 없다고.

짧은 시 2022.02.09

김수영 짧은 시 거미

김수영 짧은 시 거미. 인생을 살다 보면 때때로 절망을 만나게 된다. 거미 /김수영 내가 으스러지게 설움에 몸을 태우는 것은 내가 바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그 으스러진 설움의 풍경마저 싫어진다. 나는 너무나 자주 설움과 입을 맞추었기 때문에 가을바람에 늙어가는 거미처럼 몸이 까맣게 타버렸다. 🍒 ❄출처 : 김수영 시집, 『거대한 뿌리』, 민음사, 1995. 🍎 해설 이 시는 참 마음을 아프게 하는 시다. 시인은 좌절과 희망을 반복한다. 시인이 싫어한 건 절망할 줄 알면서도 자꾸 희망을 갖게 되고 그런 후 다시 절망을 맞게 되는 그 악순환이다. 수없이 절망을 겪으면서도 꺾이지 않는 그 놈의 희망이 싫었다. 그 놈의 설움의 풍경이 싫었다. 그래서 그는 대부분 1년생인 거미가 곧 겨울을 맞이하..

짧은 시 2022.01.27

이시영 짧은 시 서시

이시영 짧은 시 서시. 전화도 자주 못드리는 내 어머니! 서시 /이시영 어서 오라 그리운 얼굴 산 넘고 물 건너 발 디디러 간 사람아 댓잎만 살랑여도 너 기다리는 얼굴들 봉창 열고 슬픈 눈동자를 태우는데 이 밤이 새기 전에 땅을 울리며 오라 어서 어머님의 긴 이야기를 듣자 🍒 ❄출처 : 이시영 시집, 『만월』, 창비, 2008. 🍎 해설 이 시는 흔히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민중시로 애송되어 왔다. 민주화운동 때, 실종되고 도피중인 동지가 돌아오기를 갈망하는 시다. 자유와 민주주의와 인권과 평등과 평화가 어서 빨리 돌아오기를 열망하고 있는 시다. 그러나 지금 이 시는 평상 시에도 우리 마음에 와 닿는 아름다운 서정시다. 우리는 때때로 고향에 가고 싶다. 고향에 있는 어머니를 보고 싶다. 고향에 그리고 어머..

짧은 시 2022.01.26

최대호 짧은 시 거짓말

최대호 짧은 시 거짓말. 쉽고 간결하고 독특한 사랑시다. 거짓말 /최대호 오빠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 거짓말하는 사람이라고 했지. 근데 넌 왜 만날 때마다 거짓말하냐? 니가 어제 나한테 오늘 대충하고 나온다고 했지? 근데 왜 이렇게 예뻐. 🍒 ​❄출처 : SNS/ 최대호 시인 Instagram(decoi_) 🍎 해설 SNS 시인이라고 불리우는 최대호 시인은 한 때 유명했던 원태연 시인과 같은 독특한 매력이 있다. 쉽고 간결한 사랑시가 많다. 팔로워가 꽤 많다.(약 14만명) 이 시가 사랑에 관한 재치문답이나 언어의 유희에 그쳤다면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지는 못했을 것이다. 이 시에는 사랑에 관한 그 어떤 시적 고뇌가 숨어 있다. 시인으로서의 자기 영역을 어떻게 구축해 나갈런지, 앞으로의 작품 활동을 주목해..

짧은 시 2022.01.22

서덕준 짧은 시 소낙비

서덕준 짧은 시 소낙비. 쉽고 간결하고 독특한 사랑시다. 소낙비 /서덕준 그 사람은 그저 잠시 스치는 소낙비라고 당신이 그랬지요 허나 이유를 말해주세요 빠르게 지나가는 저 비구름을 나는 왜 흠뻑 젖어가며 쫒고 있는지를요 🍒 ​❄출처 : SNS/ 서덕준 시인 Instagram 🍎 해설 SNS 시인이라고 불리우는 서덕준 시인은 한 때 유명했던 원태연 시인과 같은 독특한 매력이 있다. 쉽고 간결한 사랑시가 많다. 팔로워가 꽤 많다. 이 시가 사랑에 관한 언어의 유희에 그쳤다면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지는 못했을 것이다. 이 시에는 사랑에 관한 그 어떤 시적 고뇌가 숨어 있다. 시인으로서의 자기 영역을 어떻게 구축해 나갈런지, 앞으로의 작품 활동을 주목해 봐야할 것이다. 그 사람은 그저 잠시 스치는 소낙비라고 당신..

짧은 시 2022.01.16

박용래 짧은 시 저녁눈

박용래 짧은 시 저녁눈. 눈이 오지 않을 때 읽으면 마음에 눈이 오는 듯하다. 저녁눈 /박용래 늦은 저녁때 오는 눈발은 말집 호롱불 밑에 붐비다 늦은 저녁때 오는 눈발은 조랑말 발굽 밑에 붐비다 늦은 저녁때 오는 눈발은 여물 써는 소리에 붐비다 늦은 저녁때 오는 눈발은 변두리 빈터만 다니며 붐비다. 🍒 *말집: 추녀를 사방으로 삥 둘러 지은 모말 모양의 집. ❄출처 : 문태준 편저, 『어느 가슴엔들 시가 꽃피지 않으랴2』, 민음사, 2008. 🍎 해설 ‘늦은 저녁때 오는 눈발은 붐비다’라는 구절이 약간씩 변화되면서 총 네 번 반복된다. 이 반복과 약간의 변화를 음미하면 어른들도 눈이 오기를 기다리게 된다. 눈이 오지 않을 때 읽으면 마음에 눈이 오는 듯하다. 눈이 올 때 읽으면 눈의 아름다움을 이모저모로..

짧은 시 2022.01.15

함민복 짧은 시 반성

함민복 짧은 시 반성. 어떤 일을 하기 전에 미리 반성부터 하는 건 아주 드문 일이다. 반성 /함민복 늘 강아지 만지고 손을 씻었다 내일부터는 손을 씻고 강아지를 만져야지 🍒 ❄출처 : 함민복, 『노래는 최선을 다해 곡선이다』, 문학동네. 2019. 🍎 해설 ​사람들은 누구나 결과를 보고 나서 비로소 반성을 한다. 어떤 일을 시도하기 전에 미리 반성부터 하는 건 아주 드문 일이고 아름다운 일이다. 강아지를 대하는 마음이 이러한데 사람을 대하는 마음은 얼마나 진지할까. 여러가지를 생각나게 하는 시다. 🌹 이안 시인의 해설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어느 초등학교 1학년 120여명을 두 시간 동안 만나는 자리였다. 쉬는 시간에 여자아이 한 명이 다가와 내 손을 꼭 잡으며 말했다. “선생님 이야기 들으며 좋았어요...

짧은 시 202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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