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짧은 시 지렁이. 짧지만 강렬한 명시다. 지렁이 /이외수 도대체 내가 무얼 잘못했습니까 🍒 ❄출처 : 이외수 시집, 『그대 이름 내 가슴에 숨 쉴때까지』, 해냄출판사, 2010. 🍎 해설 정말 짧고 강렬한 시다. 많은 뜻을 함축하고 있는 명시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는 속담이 있다. 오죽 징그럽게 생겼으면 이름도 지렁이일까? 사람들은 지렁이를 싫어하고 한 낱 미물로 생각한다. 그러나 인류와 지구상의 동식물들은 지렁이 덕분에 먹고 산다. 지렁이는 ‘지구 토양의 건강을 지키는 파수꾼’이기 때문이다. 지렁이는 먹이를 흙과 함께 먹고 배설하는 과정에서 흙을 비옥하게 만든다. 지렁이의 장 속을 통과한 흙은 토양을 기름지게 만들어 준다. 땅 속 광물 성분과 땅 위의 유기질 성분들을 서로 교환 순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