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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짧은 시 4월. 4월에는 바람이 내어주는 길로 끝까지 가고 싶다.
4월
/나태주
바람이 내어주는 길로
꽃잎이 놓아주는
징검다리를 건너
끝까지 이 세상
끝까지 가고 싶다
가서는 꽁꽁 숨어
살고 있는 너
한사람 만나고 싶다
데려오고 싶다 🍒
❄출처 : 나태주 시집, 『너만 모르는 그리움』, 북로그컴퍼니, 2020.
🍎 해설
나태주 시인은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사랑해야할 것들을 사랑하고 그리워해야할 것들을 그리워한다. 작은 감정마저도 숨기고 외면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린 우리의 일상에서 시인의 시는 솔직하고 꾸밈이 없다. 누구나 다 느낄 수 있는 감정이지만 누구나 다 표현할 수는 없는 감정이기에 우리는 그의 시를 읽으며 공감한다.
이 시도 뭔가 가슴을 울렁이게 만드는 4월에 길을 열어주는 느낌을 준다.
그 바람이 내어주는 길로 가고 싶게 만든다.
그리고 꽃잎이 놓아주는 징검다리를 건너 너 한 사람 만나고 싶게 만든다.
그러나 데려오고 싶다, 이 대목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멈칫거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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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내어주는 길로
꽃잎이 놓아주는
징검다리를 건너
끝까지 이 세상
끝까지 가고 싶다
가서는 꽁꽁 숨어
살고 있는 너
한사람 만나고 싶다
데려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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