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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 343

윤보영 짧은 시 바람

윤보영 짧은 시 바람.이 초가을에 그리운 그대에게 바람편에 안부를 보낸다. 바람 /윤보영 그대가 바람이라면 나도 그대 따라가는 바람입니다. 🍒 ❄출처 : 윤보영 시집, 『바람편에 보낸 안부』,로방, 2017. 🍎 해설 ‘사랑’이란 무엇일까? 수 많은 시인들이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 노력해 왔다. 윤보영 시인은 특별한 기교나 어려운 낱말, 개념 등의 사용을 최대한 배제하고 우리가 사용하는 가장 일상적인 단어를 통해 사랑과 그리움에 대해 노래하고 있다. 이 시 바람도 아주 쉽고 간결한 시어로 당신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하고 있다. 순수하고 긍정적인 감정이 메마른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마음을 따스하고 편안하게 해 줄 것이다. 이 초가을에 그리운 그대에게 바람편에 안부를 보낸다. 그대가 바람이라면 나도..

짧은 시 2022.08.29

정희성 짧은 시 산

정희성 짧은 시 산. 짧지만 깊이가 있는 사랑시다. 산 /정희성 가까이 갈 수 없어 먼발치에 서서 보고 돌아왔다 내가 속으로 그리는 그 사람마냥 산이 어디 안 가고 그냥 거기 있어 마음 놓인다 🍒 ❄출처 : 정희성 시집, 『돌아다보면 문득 』,창비,2008. 🍎 해설 사랑시나 그리움시는 많다. 이 시는 짧지만 사랑의 속성이나 본질을 얘기하는 것처럼 깊이가 있는 시다. 절제된 언어와 여백의 미를 바탕으로, 그리움을 노래하고 있다. 가슴에 와 닿는다. 정희성 시인은 자신의 시집들 후기에서 시 쓰기를 일러 ‘말 줄이기’라 했다. 이렇듯 극단적으로 짧은 시들은 깎고 다듬고 언어의 밀도를 높이고 시인의 혼을 불어 넣지 않는다면 탄생되지 않는다. 정희성 시인은 짧은 시도 아주 잘 쓴다는 그런 생각이 든다. 가까이 ..

짧은 시 2022.08.19

정희성 짧은 시 이별 1

정희성 짧은 시 이별 1. 아주 짧은 이별시 명시다. 이별 1 /정희성 그대 떠나도 거기 있을 거야 나는 산이니까 🍒 ❄출처 : 정희성 시집, 『한 밤에 꿈꾸다』,창비,2019. 🍎 해설 이별시는 많다. 이 시는 17자로 된 짧은 이별시다. 이 짧은 이별시는 이별시 중에서 명시에 속한다. 정희성 시인은 자신의 시집들 후기에서 시 쓰기를 일러 ‘말 줄이기’라 했다. 이렇듯 극단적으로 짧은 시들은 깎고 다듬고 언어의 밀도를 높이고 시인의 혼을 불어 넣지 않는다면 탄생되지 않는다. 찬사를 보낸다. 그대 떠나도 거기 있을 거야 나는 산이니까

짧은 시 2022.08.13

서덕준 짧은 시 능소화

능소화 /서덕준 누가 그렇게 하염없이 어여뻐도 된답니까. 🍒 ❄출처 : SNS/ 서덕준 시인 Instagram 🍎 해설 어찌 능소화만 보고 이 말이 나오겠는가? 사랑에 빠지면 이 말이 자신도 모르게 저절로 나온다. 누가 그렇게 하염없이 어여뻐도 된답니까. SNS 시인인 서덕준 시인은 한 때 유명했던 원태연 시인과 같은 독특한 매력이 있다. 쉽고 간결한 사랑시가 많다. 팔로워가 꽤 많다. 시인으로서의 자기 영역을 어떻게 구축할는지, 앞으로의 작품 활동을 주목해 볼만하다. 누가 그렇게 하염없이 어여뻐도 된답니까.

짧은 시 2022.08.10

김용택 짧은 시 비오는 날

김용택 짧은 시 비오는 날. 농촌에 하루종일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비오는 날 /김용택 하루종일 비가 서 있고 하루종일 나무가 서 있고 하루종일 산이 서 있고 하루종일 옥수수가 서 있고 하루종일 우리 아빠 누워서 자네. 🍒 ❄출처 : 김용택 시집, 『콩 너는 죽었다』,문학동네, 2018. 🍎 해설 김용택 시인은 비 오는 날의 농촌 풍경을 모든 것이 서 있는 모습으로 묘사했다. 비, 나무, 산, 옥수수. 모든 것이 서 있다. 모든 것이 서 있는 중에 하루종일 비가 주룩주룩 내리면 일을 나갈 수 없어 누워서 자는 아버지의 모습이 서로 대비된다. 아빠만 누워 있다. 아이의 눈에 아빠는 모든 자연과 맞먹는 무게감을 지닌 존재로 부각된다. 짧지만 깊이가 있는 시다. 하루종일 비가 서 있고 하루종일 나무가 서 있고..

짧은 시 2022.07.29

윤보영 짧은 시 인연

윤보영 짧은 시 인연. 내 사랑하는 나의 반쪽 그대에게 바친다. 인연 /윤보영 생각만 해도 늘 기분 좋은 그대! 그대는 전생에 잃어버린 내 한 조각이 아닐까 🍒 ❄출처 : 윤보영 시집, 『세상에 그저 피는 꽃은 없다 사랑처럼』,행복에너지, 2020. 🍎 해설 윤보영 시인의 시는 순수하고 긍정적인 감정이 메마른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준다. 아주 쉽고 간결하다.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일상 속 상황에서 시가 나온다. 이 시도 그렇다. 우리는 내 사랑하는 나의 반쪽 그대라는 말을 잘 쓴다. 좋은 짝을 만나면 전생에 좋은 인연이 있었나보다라고 흔히 생각한다. 이 시는 우리의 이런 순수한 그리움의 생각을 짧고 아름답게 형상화하였다. 뭔가 행복에너지를 느끼게 된다. 생각만 해도 늘 기분..

짧은 시 2022.07.24

윤보영 짧은 시 모래와 바다

윤보영 짧은 시 모래와 바다. 해수욕장에 가서 여러분에게 문득 그리움이 밀려올 수 있다. 모래와 바다 /윤보영 마음을 헤아리는 것보다 차라리 해변에 앉아 모래알의 숫자를 헤아리는 게 더 쉽겠다. 많은 모래가 모여야 백사장이 되지만 내 그리움은 반만 담아도 바다가 된다. 🍒 ❄출처 : 윤보영 시집, 『그대가 있어 더 좋은 하루』,YBY, 2004. 🍎 해설 윤보영 시인의 시는 극단적인 상황이나 특별한 묘사, 어려운 시어를 사용하지 않지만 그 속에 담긴 짧으면서도 강렬한 발상과 표현이 독자의 마음을 끌어 당긴다. 이제 여름휴가철이다. 여러분은 해수욕장에 가서 모래와 바다를 자연스럽게 만날 것이다. 문득 여러분에게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그리움이 밀려올 수도 있다. 그대의 그리움은 과연 바다의 모래알 개수보다 ..

짧은 시 2022.07.18

안도현 짧은 시 별

안도현 짧은 시 별.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아름다운 시. 별 /안도현 별을 쳐다보면 가고 싶다 어두워야 빛나는 그 별에 셋방을 하나 얻고 싶다 🍒 ❄출처 : 안도현 시집, 『그대에게 가고 싶다』,푸른숲,1991. 🍎 해설 이 시는 다음과 같은 사람만이 쓸 수 있다. 첫째, 별을 반짝이게 하기 위하여 자신이 어두워질 수 있는 사람이다. 둘째, 사글세 셋방을 살아 본 사람이다. 셋째, 각박한 현실 속에서도 아름다운 꿈을 잃지 않는 사람이다. 안도현 시인은 짧은 시도 잘 쓴다. 이 시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아름다운 시다. 별을 쳐다보면 가고 싶다 어두워야 빛나는 그 별에 셋방을 하나 얻고 싶다

짧은 시 2022.07.12

나태주 짧은 시 이 봄날에

나태주 짧은 시 이 봄날에. 이 봄날에는 실연을 다시 한번 당해도 좋다. 이 봄날에 /나태주 봄날에, 이 봄날에 살아만 있다면 다시 한번 실연을 당하고 밤을 새워 벽에 머리를 쥐어 박으며 운다 해도 나쁘지 않겠다 🍒 ❄출처 : 나태주 시집, 『가지 말라는데 가고 싶은 길이 있다』, &(앤드), 2021. 🍎 해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픔은 실연이다. 실연의 아픔을 견뎌낼 수만 있다면 실연은 당할만한 가치가 있다. 넝쿨장미와 연초록이 사방을 에워 싸오는 이 봄날에는 살아만 있다면 사랑을 하라. 실연이 달콤한 것은 결코 아니지만 실연을 두려워 하지 말라. 봄날에, 이 봄날에 살아만 있다면 다시 한번 실연을 당하고 밤을 새워 벽에 머리를 쥐어 박으며 운다 해도 나쁘지 않겠다

짧은 시 2022.06.10

하상욱 짧은 시 축의금

하상욱 짧은 시 축의금. 청첩장 받으면 봉투에 얼마를 넣습니까? 축의금 /하상욱 고민 하게 돼 우리 둘 사이 🍒 ❄출처 : 하상욱 시집, 『하상욱 단편시집 - 서울 시』, 도서출판 小小쿨 출판, 무료, 2012.09.28. 전자책 출간 🍎 해설 웃음부터 나오지만 위트와 촌철살인의 유머가 있다. 청첩장 받으면 얼마 내야 하냐? 고민 고민 계산하는 우리들 마음을 들켜버렸다. 🌹 축의금 풍속도 이 시가 다음 기사와 같은 축의금 풍속도를 풍자한 것은 아니겠지만 이 시에 암시되어 있는 얼마 내야 하냐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한다. 근래 연락이 없던 대학동창, 거래처 관계자, 전직장 동료의 청첩장 앞에 축의금 고민이 앞서기 마련. 2013년 여론조사 결과다. 결혼식 축의금 평균은 6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짧은 시 2022.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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