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짧은 시 343

고은 짧은 시 순간의 꽃 7 <서운산 연둣빛>

고은 짧은 시 순간의 꽃 7 .4월 30일이 다가오고 있다. ​순간의 꽃 7 /고은 4월 30일 저 서운산 연둣빛 좀 보아라 이런 날 무슨 사랑이겠는가 무슨 미움이겠는가 ❄출처: 고은, 순간의 꽃, 고은 저 순간의 꽃, 문학동네, 2014. ​ 🍎 해설 고은 시인의 짧고 좋은 시중 유명한 시의 하나다. 고은 시인은 자신이 쓴 185편의 좋은 시를 시의 제목은 없이 “순간의 꽃”이라는 시집에 묶어 펴냈다.이 블로그에 소개하는 ‘순간의 꽃 7’라는 제목(번호 7 부여)과 부제 은 이 블로그 운영자가 임의로 붙인 것이다. 독자의 편의를 위해서. 한 유명한 모차르트 음악연구가는 모차르트의 곡을 하나 하나 해설한 후, 곡마다 자신의 이름 첫 자인 K를 붙여 연대순으로 K123 번호를 붙였다. 그걸 모방했다. 4월..

짧은 시 2021.03.25

함민복 가장 짧은 시 가을

함민복 가장 짧은 시 가을. 딱 한 줄이다. 가을 /함민복 당신 생각을 켜놓은 채 잠이 들었습니다. ❄출처: 함민복, 가을, 당신 생각을 켜놓은 채 잠이 듭니다, 시인생각, 2013. 🍎 해설 참 짧은 시. 딱 한 줄이다. 외우기도 좋고 마음에 남는다. 이 시에 숨겨진 뜻이 무엇일까? 내 생각의 문을 열어 준다. 첫사랑을 차마 잊지 못하겠다는 뜻인가? 내일 읽으면 나의 해석은 또 달라진다. 한 줄에 담긴, 과장없고 따뜻하고 절실하고 사무치는 그리움. 명시다. 어찌 가을에만 그러겠는가? 봄에도 “당신 생각을 켜놓은 채 잠이 들었습니다”를 경험한다. 그래서 봄에 제목이 가을인 이 시를 올린다. 귀하는 그런 경험이 없었습니까? 🌹 자기가 쓴 시를 빨랫줄에 걸다 함민복 시인은 마흔 중반이 넘도록 강화도 남쪽 외..

짧은 시 2021.03.21

피천득 짧은 시 편지 서영이에게

피천득 짧은 시 편지 서영이에게. 피천득 시인이 딸 서영이에게 보낸 실제 편지다. 편지 서영이에게 /피천득 아빠가 부탁이 있는데 잘 들어주어. 밥은 천천히 먹고 길은 천천히 걷고 말은 천천히 하고 네 책상 위에 '천천히'라고 써 붙여라. 눈 잠깐만 감아봐요. 아빠가 안아 줄게, 자 눈떠! 11월 1일 서영이가 사랑하는 아빠 ❄출처: 피천득, 편지 서영이에게, 수필 피천득 수필집, 종합출판범우, 2009. 🍎 해설 피천득 시인이 미국 유학중인 딸 서영이에게 보낸 실제 편지다. 이 편지의 앞 부분에는 이렇게 되어 있다. 서영이에게 네 인형 예쁜 것으로 사다 두었다. 어서 태평양 바다를 건너 가서 너한테 안기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름은 '난영'이라고 부르면 어떨까? 머리가 금빛이고 눈이 파랗지만, 한국에서 살..

짧은 시 2021.03.20

나태주 짧은 시 풀꽃 3

나태주 짧은 시 풀꽃 3. 이 두 번째 연작시 또한 좋다. 풀꽃 3 /나태주 기죽지 말고 살아 봐 꽃 피워 봐 참 좋아 ❄출처: 나태주, 풀꽃 3, 시집 기죽지 말고 살아 봐, 푸른길, 2017. 🍎 해설 이 시는 나태주 시인을 일약 유명하게 만든 국민 애송시 ‘풀꽃’의 두 번째 연작시다. 이 시 또한 좋다. 어려운 말이 하나도 없고 구조도 단순하고 길이까지 역시 짧다. 이 시는 누구나 어렵더라도 스스로 용기를 갖고 살아갈 것을 부탁하고 있다. 추운 겨울을 잘 버텨내고 꽃이 피는 봄이 오듯 각자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내고 평화와 안정을 찾기를 바라고 있다. 시인은 원작 풀꽃을 초등학교 교장 시절 아이들과 풀꽃그림 그리기 공부를 하다가 아이들에게 해준 말을 그대로 옮겨서 쓴 입말 중심의 시라고 회상한 바 ..

짧은 시 2021.03.19

나태주 짧은 시 풀꽃 2

나태주 짧은 시 풀꽃 2. 나태주 시인을 유명하게 만든 풀꽃의 첫번째 연작시다. 풀꽃2 /나태주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 아, 이것은 비밀 ❄출처: 나태주, 풀꽃 2, 멀리서 빈다, 시인생각, 2013. 🍎 해설 이 시는 나태주 시인을 일약 유명하게 만든 ‘풀꽃’의 연작시다. 이 연작시 또한 좋다. 어려운 말이 하나도 없고 구조도 단순하고 길이까지 역시 짧다. 원작 풀꽃이 사람에 대한 관심이라면 풀꽃 2는 관심의 단계에서 한걸음만 더 나아가서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노래하고 있다. 결구 ‘아, 이것은 비밀’이 시를 더욱 빛나게 만든다.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 아, ..

짧은 시 2021.03.16

나태주 명시 풀꽃

나태주 명시 풀꽃. 국민 애송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풀꽃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출처: 나태주, 풀꽃, 쪼끔은 보랏빛으로 물들 때, 시학, 2005. 🍎 해설 확고히 자리잡은 국민 애송시다. 이 시를 1등으로 뽑는 국민들이 많다. 1. 풀꽃이 그렇게 인기가 있는 이유는? - 자기네들 얘기를 써줬기 때문에 또 자기네들 삶을 바꾸고 싶어하는 마음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세히 보지 않고 오래 보지 않고 예쁘고 사랑스럽게 보려고 했다는 것이 실수였다는 것을 알았다는 것입니다. 2. 시 풀꽃에 철학이 있다면? - 왜 자세히 오래 봐야 하냐면 사실 모든 것이 예쁘지 않고 사랑스럽지 않기 때문이에요. 사람을 자세히 오래 봤기 때문에 예쁘고 사랑스러운 거에요. 진짜 ..

짧은 시 2021.03.13

고은 짧은 시 순간의 꽃 6 <거지와 도둑>

고은 짧은 시 순간의 꽃 6 . 시인은 인생 경구를 던진다. 순간의 꽃 6 /고은 저 어마어마한 회장님 댁 거지에게는 절망이고 도둑에게는 희망이다 🍎 해설 고은 시인의 짧고 좋은 시중 유명한 시의 하나다. 고은 시인은 자신이 쓴 185편의 좋은 시를 시의 제목은 없이 “순간의 꽃”이라는 시집에 묶어 펴냈다.이 블로그에 소개하는 ‘순간의 꽃 6’라는 제목(번호 6 부여)과 부제 은 이 블로그 운영자가 임의로 붙인 것이다. 독자의 편의를 위해서. 한 유명한 모차르트 음악연구가는 모차르트의 곡을 하나 하나 해설한 후, 곡마다 자신의 이름 첫 자인 K를 붙여 연대순으로 K123 번호를 붙였다. 그걸 모방했다. 이 시는 고은 시인의 날카로운 인생 경구다. 생각의 차이, 시각의 차이가 인생을 바꾼다. 어찌 거지와 ..

짧은 시 2021.03.03

나태주 짧은 시 내가 너를

나태주 짧은 시 내가 너를. 인기있는 사랑 시다.세상이 코로나 19로 매우 춥다. 설날이다. 이 사랑 시를 음미하시면서 여러분 가슴 속의 뜨거운 사랑으로 새해를 따뜻하게 보듬어 주시기 바란다. 내가 너를 / 나태주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너는 몰라도 된다. 너를 좋아하는 마음은 오로지 나의 것이요, 나의 그리움은 나 혼자만의 것으로도 차고 넘치니까…… 나는 이제 너 없이도 너를 좋아할 수 있다. 🍎 해설 🌹Wikipedia와 Wikipoem 잘 알다시피 옛날의 두꺼운 책으로 된 백과사전은 없어졌다. 대신에 지금은 전세계 수천만명의 사람들이 인터넷상에서 매일 백과사전을 만들고 있다. Wiki Wiki(빨리빨리):하와이 원주민의 말. Wiki+encyclopedia=Wikipedia. 위키피디어의 정확..

짧은 시 2021.02.12

문정희 짧은 시 겨울 사랑

문정희 짧은 시 겨울 사랑이다. 간결한 시어로 아름다운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 겨울 사랑 /문정희 눈송이 처럼 너에게 가고 싶다 머뭇거리지 말고 서성대지 말고 숨기지 말고 그냥 네 하얀 생애 속에 뛰어들어 따스한 겨울이 되고 싶다 천년 백설이 되고 싶다 ≪출처: 문정희,겨울 사랑, 내 몸 속의 새를 꺼내 주세요,들꽃세상,1990≫ ​🍏해설 아름다운 시다. 눈은 대개 반가움의 상징이다. “눈송이처럼 너에게 가고 싶다”는 것은, 너에게 그런 반가움으로 다가가고 싶다는 뜻이다. 그런데 왜 시인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눈 [천년 백설]이 되어 너의 곁에 머물고 싶다고 했을까. 이 시는 이미 이루어진 사랑에 대한 맹세라기 보다는, 곁에 머물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안타까운 사랑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고 있는 것 ..

짧은 시 2021.02.0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