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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 335

나태주 짧은 시 사는 법

나태주 짧은 시 사는 법을 감상해 보자.자신의 그리움의 감정을 타인에게는 조심스럽게 표현한다. 사는 법 /나태주 그리운 날은 그림을 그리고 쓸쓸한 날은 음악을 들었다 그리고도 남는 날은 너를 생각해야만 했다. 🍏해설 이별후의 그리움은 어떤걸까요? 어떤 감정일까요? 아~다시 돌아 올 거야. 넌 외로움을 견딜 수 없어. 이런 절규보다 나태주 시인의 사는법이 더 가슴에 와 닿는다. 첫째, 시인의 삶에 대한 긍정적 태도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둘째,자신의 감정을 타인에게는 조심스럽게 톤 다운(tone down)시켰기 때문이다.자신에게는 헤어진 연인에 대한 그리움이 절실하지만, 타인에게는 그것이 사는 일중의 하나로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짧은 시 2020.12.13

윤동주 짧은 시 산울림

산울림 /윤동주 까치가 울어서 산울림, 아무도 못 들은 산울림. 까치가 들었다, 산울림, 저 혼자 들었다, 산울림. 🍏해설 윤동주는 1938년,연대(당시 연희전문)문과에 입학, 고 정병욱(전 서울대 국문과 교수)등과 함께 기숙사(피어슨관) 생활을 했다. 당시엔 기숙사 주변의 숲이 울창하였다.그는 주변 숲속을 매일 산책하였다. 이 숲속에서 그는 시 창작이라는 고뇌의 세계를 시작하였다. 이 동시 산울림은 연대 1학년 재학중에 창작, 그 해 무명지인 『창』에 발표(1938.5),이듬 해에 잡지 『소년』에 원고료를 받고 게재하였다.(1939.3) 이 산울림은 동시라고하나,시인의 서정성과 시정신을 엇볼 수 있는 우수작이다. 1.정적-고독 깊은 산속의 정적.까치 한 마리와 시인만이 있다.고독하다.정적만이 흐른다.한..

짧은 시 2020.12.11

나태주 짧은 시 안부

나태주 짧은 시 안부. 코로나 19 기간 동안 안부조차 묻지 않은 친지는 없습니까? 아무런 안부 글 없이 이 시를 카톡으로 보내시지요. 안부 /나태주 오래 보고 싶었다 ​ 오래 만나지 못했다 ​ 잘 있노라니 그것만 고마웠다. 🍏해설 코로나 블루(Corona Blue)! 코로나19 장기화로 달라진 일상이 지속되면서 겪는 스트레스,우울감 등을 지칭하는 2020~2021 신조어다. 대면 만남이 어려워진 코로나 시대일지라도 사람 간의 교감만은 끊겨서는 안될 것이다. 그런 교감은 서로 안부를 묻는 데서 시작될 수 있다.만나서 식사하자는 말은 차마 미안해서 못 꺼내지만, 안부를 묻는 방법은 많지 않을까. “잘 있노라니 그것만 고마웠다.” 남을 따뜻이 배려하는 시인의 철학이 은은하게 담겨 있다. 나태주 시인은 이 시..

짧은 시 2020.12.08

조병화 짧은 시 천적

조병화 짧은 시 천적. 당신의 천적은? 천적(天敵) /조병화 결국, 나의 천적은 나였던 거다. 🍏해설 개구리의 천적은 뱀이다.오이나 배추 진딧물의 천적은 무당벌레다.새는 뱀이나 올빼미가 천적이다. 인간의 천적은?모두 정복하여 별로 없고 인간이 유일한 천적이다. 그 중에서도 바로 내가 나의 천적이다. 나의 모든 분노와 욕정,그리고 괴로움은 결국 모두 내 마음에서 일어난다. 내 마음 먹기에 달려 있다.나의 천적은 다름아니라 바로 나다.불교 화엄경에서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고 한다. 모든 것은 내 마음 먹기에 달려 있다는 뜻이다. 연말이다. 올 연말엔 내 안의 천적은 무엇인가,그런 자기성찰의 시간을 갖고 싶다.말은 쉽다.그게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시인의 자작시 해설 해가 뜨고 해가 지고/조병화 천적..

짧은 시 2020.12.05

윤동주 가장 짧은 시

윤동주 가장 짧은시 호주머니를 감상해 보자. 호주머니 /윤동주 넣을 것 없어 걱정이던 호주머니는 겨울이 되면 주먹 두 개 갑북 갑북* ________________ *갑북 갑북: 가득 가득,평안도 사투리 🍏해설 윤동주 시인의 시 중 가장 짧은 시다. 가진 것은 두 주먹밖에 없다.그러나 두 주먹만으로 내 호주머니는 가득하다. 삭풍이 부는 암담한 엄동설한이다.호주머니 속에서 주먹을 불끈 쥐고 조국 광복의 희망을 위해 나는 결의를 다짐해 본다. 윤동주는 민족적 저항 시인이다.그는 강인한 의지와 부드러운 서정을 동시에 지닌 시인이다. 그가 서시(序詩)에서 노래한 것처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이처럼 그의 모든 시에는 일제 강점기 때의 고뇌와 ..

짧은 시 2020.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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