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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 343

나태주 시인의 가장 짧은 시

좋다 /나태주 ​ 좋아요 좋다고 하니까 나도 좋다 ​ ☞해설 나태주 시인의 시중 가장 짧다.절로 암송이 된다. ​ 사람들은 흔히 "사랑이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누구나 상대방이 자기를 좋아해 주기를 바라면서 사랑을 갈구한다. 시인은 이런 원초적 마음을 조심스럽게 화두로 꺼낸다. ​ 그렇다면 당신은 그 남자를 이 시처럼 사랑하게 되었습니까? 또는 당신은 그 여자를 이 시처럼 사랑하게 되었습니까?

짧은 시 2020.12.25

정현종 짧은 시 하늘을 깨물었더니

정현종 짧은 시 하늘을 깨물었더니.운명을 느끼는 그가 경쾌한 이유는 무엇일까? 하늘을 깨물었더니 /정현종 하늘을 깨물었더니 비가 내리더라 비를 깨물었더니 내가 젖더라 🍏해설 시인은 생명의 신비,존재의 신비,자연의 섭리현상의 신비를 보면서 하늘에 부딪혀 본 인간이 가질 수밖에 없는 한계라는 운명을 깨닫게 된다. 그러나 시인의 그 아픔은 숙명이나 운명이라는 단어처럼 우울하지는 않다. 경건하면서도 때로는 경쾌한 느낌을 준다. 인간은 자기 일생은 자기 스스로 개척해 나간다고 생각하고 있다.그러나 마음의 밑바닥에서는 운명에 거역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시인은 이런 인간의 마음의 아픔을 경건하게 그러면서도 경쾌하게 압축해 내고 있다.경건함은 쉽게 이해가 된다.그런데 경쾌함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짧은 시 2020.12.21

나태주 짧은 시 두 여자

두 여자 /나태주 한 여자로부터 버림받는 순간 나는 시인이 되었고 한 여자로부터 용납되는 순간 나는 남편이 되었다. 🍏해설 나태주 시인은 이 시가 자기체험에서 탄생되었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시인은 사범학교를 졸업한 후 초등학교 교사가 되었다. 그 때 초등학교 부근 동사무소에 근무하던 여직원과 첫사랑에 빠졌다. 그 첫사랑 여인에게 잘 보이려고 시를 쓰기 시작했다. 그 첫사랑과 아쉽게 헤어졌다. 충격을 받고 신문사 신춘문예에 응모, 당선되어 시인이 되었다. 그 후 다른 연애없이 중매로 만난 여인과 결혼하였다. 그렇다면 당신의 첫사랑의 여인은 당신을 무엇이 되게 했습니까?또는 당신의 첫사랑의 남자는 당신을 무엇이 되게 했습니까?

짧은 시 2020.12.19

정호승 짧은 시 풍경 달다

정호승 짧은 시 풍경 달다. 젊은 이들이 엄청 좋아하는 정호승의 명시다. 풍경 달다 /정호승​ 운주사 와불님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그대 가슴의 처마 끝에 풍경을 달고 돌아왔다 ​ 먼 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 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 🍏해설 아름다운 시다.언제 읽어도 마음이 따뜻해 지는 시다. ​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그리운 마음을 바람과 풍경소리에 담아 서정적으로 표현한 우수작품이다. ​ 광화문글판에는 대학생들이 이 시의 후반부 4줄만 올렸다. 이 4줄로 암송하시기를 권고한다. 먼 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 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정호승 시인 육성 시 낭송/안치환 가수 노래 풍경 달다

짧은 시 2020.12.18

정현종 짧은 시 섬

정현종 짧은 시 섬을 감상해 보자. 섬 /정현종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해설 소통하고 싶다.특히 코로나19 집콕-방콕생활 중엔 더욱 그렇다. 시인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섬이 있다고 했다.단순하게 생각하면 섬이란 자유로운 소통을 가능하도록 만드는 통로이고 그 어떤 이상적인 공간이다. 시인은 상대방에게 기대할 것이 아니라 본인 자신이 그런 이상적인 통로를 만들어 보라고 권고하고 있다. 돌이켜 보면 부부생활도 긴 소통이다. 부부가 무수히 많은 섬에 다녀 왔다.큰 섬,작은 섬.예쁜 섬,미운섬.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는 새로운 소통을 하고 싶다.나는 과연 시인이 말하는 소통의 섬을 만들어 왔던가? 들을 줄 모르고 말할 줄만 아는 것-이것이 섬을 없애버리고마는 도화선이다.말은 쉽게 하지만 흔히 ..

짧은 시 2020.12.17

나태주 짧은 시 행복

나태주 짧은 시 행복. 시인의 삶에 대한 긍정적 자세가 느껴지는 명시다. 행복 /나태주 저녁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이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 부를 노래가 있다는 것 🍏해설 코로나 블루! 울적하신가요? 이 행복이란 시에 의하면 여러분께서는 지금 충분히 행복하십니다. 행복이란 어디에 있습니까? 바로 내 안에 있습니다. 바로 내 옆에 있습니다. 내 집,내 가족,내 친구,내 직장 속에 있습니다. 시인의 삶에 대한 긍정적 자세를 통하여 코로나19 블루를 견디어 냅시다.

짧은 시 2020.12.16

파리지하철 짧은 시 사막

파리지하철 짧은 시 사막. 프랑스 파리 지하철 전동차내에 오랫동안 걸려 있었던 유명한 시다. 사막 /오스텅 블루 그 사막에서 그는 너무도 외로워 때로는 뒷걸음질로 걸었다. 자기 앞에 찍힌 발자국을 보려고... 🍏해설 1999년, 프랑스 파리교통공단 콩쿠우르 우수작. 이 시는 파리 지하철 전동차 내에 오래 걸려 있었고,고독감을 느끼는 파리 시민들에게 위안을 주었다고 한다. 지리산 노고단의 적막 속에서 느끼는 고독감보다 퇴근길의 지하철 전동차 내에서 느끼는 고독감이 더 클 수 있다. 서울지하철 승강장에 걸려 있는 시들이 대체로 너무 길다.짧고 좋은 시를 엄선해 주기를 조용히 기대해 본다.

짧은 시 2020.12.14

나태주 짧은 시 사는 법

나태주 짧은 시 사는 법을 감상해 보자.자신의 그리움의 감정을 타인에게는 조심스럽게 표현한다. 사는 법 /나태주 그리운 날은 그림을 그리고 쓸쓸한 날은 음악을 들었다 그리고도 남는 날은 너를 생각해야만 했다. 🍏해설 이별후의 그리움은 어떤걸까요? 어떤 감정일까요? 아~다시 돌아 올 거야. 넌 외로움을 견딜 수 없어. 이런 절규보다 나태주 시인의 사는법이 더 가슴에 와 닿는다. 첫째, 시인의 삶에 대한 긍정적 태도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둘째,자신의 감정을 타인에게는 조심스럽게 톤 다운(tone down)시켰기 때문이다.자신에게는 헤어진 연인에 대한 그리움이 절실하지만, 타인에게는 그것이 사는 일중의 하나로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짧은 시 2020.12.13

윤동주 짧은 시 산울림

산울림 /윤동주 까치가 울어서 산울림, 아무도 못 들은 산울림. 까치가 들었다, 산울림, 저 혼자 들었다, 산울림. 🍏해설 윤동주는 1938년,연대(당시 연희전문)문과에 입학, 고 정병욱(전 서울대 국문과 교수)등과 함께 기숙사(피어슨관) 생활을 했다. 당시엔 기숙사 주변의 숲이 울창하였다.그는 주변 숲속을 매일 산책하였다. 이 숲속에서 그는 시 창작이라는 고뇌의 세계를 시작하였다. 이 동시 산울림은 연대 1학년 재학중에 창작, 그 해 무명지인 『창』에 발표(1938.5),이듬 해에 잡지 『소년』에 원고료를 받고 게재하였다.(1939.3) 이 산울림은 동시라고하나,시인의 서정성과 시정신을 엇볼 수 있는 우수작이다. 1.정적-고독 깊은 산속의 정적.까치 한 마리와 시인만이 있다.고독하다.정적만이 흐른다.한..

짧은 시 2020.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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