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

정현종 짧은 시 하늘을 깨물었더니

무명시인M 2020. 12. 21. 06:52
728x90
반응형

정현종 짧은 시 하늘을 깨물었더니.비를 깨물었더니..

정현종 짧은 시 하늘을 깨물었더니.운명을 느끼는 그가 경쾌한 이유는 무엇일까?

하늘을 깨물었더니

/정현종

하늘을 깨물었더니

비가 내리더라

 

비를 깨물었더니

내가 젖더라

 

<출처: 정현종, 하늘을 깨물었더니, 정현종 지음 정현종 시 선집 1, 문학과지성사,1999>

 

🍏해설

 

시인은 생명의 신비,존재의 신비,자연의 섭리현상의 신비를 보면서 하늘에 부딪혀 본 인간이 가질 수밖에 없는 한계라는 운명을 깨닫게 된다.

그러나 시인의 그 아픔은 숙명이나 운명이라는 단어처럼 우울하지는 않다.

경건하면서도 때로는 경쾌한 느낌을 준다.

 

인간은 자기 일생은 자기 스스로 개척해 나간다고 생각하고 있다.그러나 마음의 밑바닥에서는 운명에 거역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시인은 이런 인간의 마음의 아픔을 경건하게 그러면서도 경쾌하게 압축해 내고 있다.경건함은 쉽게 이해가 된다.그런데 경쾌함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반응형

'짧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대호 시인의 짧은시 준비물  (0) 2020.12.27
나태주 시인의 가장 짧은 시  (0) 2020.12.25
나태주 짧은 시 두 여자  (0) 2020.12.19
정호승 짧은 시 풍경 달다  (0) 2020.12.18
정현종 짧은 시 섬  (0) 2020.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