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

나태주 짧은 시 두 여자

무명시인M 2020. 12. 19.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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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 화백, 나무와 두 여인(판화)

두 여자

/나태주

한 여자로부터

버림받는 순간

나는 시인이 되었고

 

한 여자로부터

용납되는 순간

나는 남편이 되었다.

 

<출처: 나태주, 두 여자, 나태주 대표 시선집,푸른길,2017>

 

🍏해설

나태주 시인은 이 시가 자기체험에서 탄생되었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시인은 사범학교를 졸업한 후 초등학교 교사가 되었다. 그 때 초등학교 부근 동사무소에 근무하던 여직원과 첫사랑에 빠졌다. 그 첫사랑 여인에게 잘 보이려고 시를 쓰기 시작했다. 그 첫사랑과 아쉽게 헤어졌다. 충격을 받고 신문사 신춘문예에 응모, 당선되어 시인이 되었다. 그 후 다른 연애없이 중매로 만난 여인과 결혼하였다.

 

그렇다면 당신의 첫사랑의 여인은 당신을 무엇이 되게 했습니까?또는 당신의 첫사랑의 남자는 당신을 무엇이 되게 했습니까?

두 여자 중 누가? 사진: www. pixabay. 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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