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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종 짧은 시 섬을 감상해 보자.
섬
/정현종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출처: 정현종, 섬, 시인의 그림이 있는 정현종 시선집 섬,열림원, 2009>
🍏해설
소통하고 싶다.특히 코로나19 집콕-방콕생활 중엔 더욱 그렇다.
시인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섬이 있다고 했다.단순하게 생각하면 섬이란 자유로운 소통을 가능하도록 만드는 통로이고 그 어떤 이상적인 공간이다. 시인은 상대방에게 기대할 것이 아니라 본인 자신이 그런 이상적인 통로를 만들어 보라고 권고하고 있다.
돌이켜 보면 부부생활도 긴 소통이다. 부부가 무수히 많은 섬에 다녀 왔다.큰 섬,작은 섬.예쁜 섬,미운섬.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는 새로운 소통을 하고 싶다.나는 과연 시인이 말하는 소통의 섬을 만들어 왔던가? 들을 줄 모르고 말할 줄만 아는 것-이것이 섬을 없애버리고마는 도화선이다.말은 쉽게 하지만 흔히 범하고마는 나의 고질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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