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

나태주 명시 풀꽃

무명시인M 2021. 3. 13.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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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명시 풀꽃,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나태주 명시 풀꽃. 국민 애송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풀꽃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출처: 나태주, 풀꽃, 쪼끔은 보랏빛으로 물들 때, 시학, 2005.

 

🍎 해설

 

확고히 자리잡은 국민 애송시다. 이 시를 1등으로 뽑는 국민들이 많다.

 

1. 풀꽃이 그렇게 인기가 있는 이유는?

 

- 자기네들 얘기를 써줬기 때문에 또 자기네들 삶을 바꾸고 싶어하는 마음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세히 보지 않고 오래 보지 않고 예쁘고 사랑스럽게 보려고 했다는 것이 실수였다는 것을 알았다는 것입니다.

 

2. 시 풀꽃에 철학이 있다면?

 

- 왜 자세히 오래 봐야 하냐면 사실 모든 것이 예쁘지 않고 사랑스럽지 않기 때문이에요. 사람을 자세히 오래 봤기 때문에 예쁘고 사랑스러운 거에요. 진짜 예쁜 것은 언뜻 봐서 예쁜 게 아니에요. 아내도 오래 살아서 좋은 아내가 진짜 좋은 아내에요. 한 오륙십년 살아보고 이혼하라고 권하고 싶어요. 하긴 그 때가 되면 자동적으로 이혼이 되죠. 하나가 먼저 죽으니까(웃음).

 

3. 시인의 시를 읽으면 희망과 용기를 갖게 된다는 독자들이 많은데요?

 

- 제 삶을 본다면 2007년 이전과 이후로 나뉘어요. 죽다가 살아난 건데 그때 105일 동안 물한잔 못 마시고 링거에 목숨을 의지했어요. 그리고 나서 일상에 대한 감사가 더 커졌지요. 물 한 잔에도 감사가 있어요. 저녁에 자기 전에 하나님께 부탁해요. 오늘도 잘 살았으니 내일도 잘 살게 해달라고요. 아내와 날마다 아침을 맞으면 이것이 첫날이다 선물이라며 감사해하지요. 2007년 이후 책도 더 많이 팔리고 상도 더 많이 받은 것도 축복이고요(웃음).

 

4. ‘풀꽃외엔 무슨 작품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는 비아냥도 있는데요?

 

- 시인은 사랑스러운 말 한두 개를 모국어에 바치는 사람이다. “김소월은 진달래꽃, 이육사는 청포도, 김영랑은 모란을 모국어에 바쳤듯, 나는 풀꽃하나를 모국어에 바칠 수 있어 그저 감사할 뿐이다.

 

5. 코로나19로 세상 사람들이 힘든데 위안이 될 수 있는 말을 해달라.

 

- 욕망을 줄이자는 거에요. 어차피 욕망이 코로나 이전 상태로는 충족이 안 될 거 같아요. 먹는 것도 쓰는 것도 입는 것도 조금씩 줄이고 아껴 쓰면 좋겠어요. 예전이나 지금이나 저는 가난한 마음을 갖자고 해요. 이게 빈한한 마음이나 궁핍한 마음이 아니라 오래된 것, 작은 것, 가까운 것을 아끼는 마음이에요. 코로나로 우리 일상이 벼락맞은 것처럼 정지됐어요. 우리가 진정으로 바라는 거는 일상으로 돌아가는 거였고요. 그냥 만나고 밥 먹고 일하고 하는 거요. 그것을 빼앗겼다가 되찾은 것을 오랫동안 감사하고 욕망을 조금씩 줄임으로써 환란을 슬기롭게 극복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출처: 나태주 시인의 여러 언론 인터뷰에서 발췌.

 

알림

이 블로그에서는 이 나태주의 풀꽃을 ‘명예의 전당 헌액 명시’(카테고리)로 선정한다. 생존 시인중 처음이다. 나태주 시인은 등단 후 50년 동안 국민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시를 많이 써 왔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자격을 충분히 갖추었다. 생존 시인으로서 김소월, 서정주, 김영랑, 박목월 시인과 같은 반열에 선다는 것은 큰 영광일 것이다. 다만, 이 블로그가 출범한지 일천하므로 방문자들이 찾기 쉽도록 당분간 짧은 시 카테고리에 수록한다. 추후 이 블로그가 좀 유명해지면 이 시를 명예의 전당 헌액 명시로 옮길 예정이다. 나태주 시인에게 축하를 보낸다.한 이름없는 풀꽃같은 블로그이지만 자세히 보면 예쁠 것이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너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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