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

나태주 짧은 시 내가 너를

무명시인M 2021. 2. 12. 05:28
728x90
반응형

나태주 짧은 시 내가 너를.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 지 너는 몰라도 된다.

나태주 짧은 시 내가 너를. 인기있는 사랑 시다.세상이 코로나 19로 매우 춥다. 설날이다. 이 사랑 시를 음미하시면서 여러분 가슴 속의 뜨거운 사랑으로 새해를 따뜻하게 보듬어 주시기 바란다.

 

내가 너를

/ 나태주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너는 몰라도 된다.

 

너를 좋아하는 마음은

오로지 나의 것이요,

나의 그리움은

나 혼자만의 것으로도

차고 넘치니까……

 

나는 이제

너 없이도 너를

좋아할 수 있다.

 

<출처: 나태주,내가 너를,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지혜,2015>

 

🍎 해설

 

🌹WikipediaWikipoem

 

잘 알다시피 옛날의 두꺼운 책으로 된 백과사전은 없어졌다. 대신에 지금은 전세계 수천만명의 사람들이 인터넷상에서 매일 백과사전을 만들고 있다.

Wiki Wiki(빨리빨리):하와이 원주민의 말.

Wiki+encyclopedia=Wikipedia. 위키피디어의 정확성은 경이로운 수준이다.수천만명이 매일 고치고 있는 데에도 이슈 하나 하나에 대한 백과사전식 편집과 설명이 그렇게 정확할 수가 없다.문자 그대로 world wide web이다.놀라운 위력이다.

 

한국에서 Wikipoem이 탄생하고 있다. 원래 창작자들은 자신의 작품에 손대는 것을 아주 싫어한다. BTS의 방시혁 대표는 자신이 작곡한 음악을 돈을 많이 주고 리메이크 하겠다는 요청을 100% 거절하고 있다.

 

🌹 Wikipoem의 파이오니어 나태주의 내가 너를

 

1.제목의 탄생

본래 이 시는 원래 1980년도에 낸 나태주의 연작시집 막동리 소묘에 실린 사행시 가운데 한 편이다. 시집은 시의 제목은 없고 모두가 번호로 되어 있었다.이 시도 번호만 있었다.

내가 너를’. 그건 시인이 붙인 제목이 아니다. 어떤 미지의 독자 한 분이 이렇게 제목을 붙여서 블로그에 소개했다.그 결과, 흙 속에 묻혀있던 진주를 꺼낸 듯 이 시는 사람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나태주 시인은 이 제목을 공인하고 다음에 낸 시집에서는 독자가 붙인 이 제목을 흔쾌히 사용하였다.

 

2.행갈이의 창조

당초의 시집에서는 다음 4줄이었다.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너는 몰라도 된다.

너를 좋아하는 마음은 오로지 나의 것이요,

나의 그리움은 나 혼자만의 것으로도 차고 넘치니까……

나는 이제 너 없이도 너를 좋아할 수 있다. (1980. 10. 23)

 

행갈이도 네 줄인데 이름 없는 한 독자가 이렇게 번듯하게 여러 줄로 만들었고 연 구분까지 잘 했다. 시인도 행갈이까지 잘했다고, 서두에 게시한 행갈이(11)를 받아들였다.지금 여러 블로그에서는 행갈이가 7~11줄까지 다양하다.그러나 여기에 게시한 11줄 행갈이를 시인은 공인하고 있다.

 

나태주 시인은 이렿게 말한다.

이 시는 요즘 인터넷을 통해 얼마나 많은 독자들이 사랑해주는지 몰라요. 그 열도에 놀라울 지경입니다. 오래 묵은 시집 속에 깊숙이 숨어 있는 시 한 편을 어느 눈 밝은 독자가 꺼내어 세상 빛을 보게 만든 것입니다. 감사한 일이고 한편 두려운 일입니다.”

 

시인들이여. 두려워 하지 말라.물론 부작용도 있겠지만 지금 Wikipedia의 긍정적 영향력은 세상을 바꾸고 있다.가능한 범위내에서 코리아가 Wikipoem의 원조국이 되는 것을 추진해 보자.

 

🌹 초점 해설

 

나는 사랑을 해 봤다. 그러나 다음 마지막 연의 경지를 나는 한 번도 체험해 본 적이 없다. 상상해 본 적도 없다. 이 마지막 연은 정말 가슴 찌릿한 그 무엇이 있고, 하일라이트다.

 

나는 이제

너 없이도 너를

좋아할 수 있다.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 지 너는 몰라도 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