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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짧은 시 순간의 꽃 7 <서운산 연둣빛>.4월 30일이 다가오고 있다.
순간의 꽃 7 <서운산 연둣빛>
/고은
4월 30일
저 서운산 연둣빛 좀 보아라
이런 날
무슨 사랑이겠는가
무슨 미움이겠는가
❄출처: 고은, 순간의 꽃, 고은 저 순간의 꽃, 문학동네, 2014.
🍎 해설
고은 시인의 짧고 좋은 시중 유명한 시의 하나다.
고은 시인은 자신이 쓴 185편의 좋은 시를 시의 제목은 없이 “순간의 꽃”이라는 시집에 묶어 펴냈다.이 블로그에 소개하는 ‘순간의 꽃 7’라는 제목(번호 7 부여)과 부제 <서운산 연둣빛>은 이 블로그 운영자가 임의로 붙인 것이다. 독자의 편의를 위해서. 한 유명한 모차르트 음악연구가는 모차르트의 곡을 하나 하나 해설한 후, 곡마다 자신의 이름 첫 자인 K를 붙여 연대순으로 K123 번호를 붙였다. 그걸 모방했다.
4월 30일이 다가오고 있다. 온 산, 온 거리가 연둣빛으로 물들 것이다. 이런 날에 무슨 미움이겠는가? 이 말엔 이의가 없다. 포용과 관용을 생각할만 하다.
그러나 이런 날에 무슨 사랑이겠는가? 이 말엔 두 가지 생각이 든다. 하나는 곧이 곧대로 이런 날엔 사랑이고 뭐고간에 자연을 만끽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다른 하나는 이런 좋은 날, 사랑을 하지 않으면 못견딘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분의 생각은?
아무튼 다가오는 4월 30일엔 가슴 가득 연둣빛으로 채우고 싶을뿐이다.
4월 30일
저 서운산 연둣빛 좀 보아라
이런 날
무슨 사랑이겠는가
무슨 미움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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