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명예의 전당 헌액 명시 66

김소월 명시 진달래꽃 <이어령 해설>

김소월 명시 진달래꽃 이어령 해설. 이 블로그에서는 이 시를 명예의 전당 헌액 명시(카테고리)로 선정하였다. 이어령 교수의 유명한 해설을 여기에 펌한다. 진달래꽃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이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 이어령 교수의 해설 🌹이별가인가 사랑의 고백인가 한국 사람이라면 「진달래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백이면 백 모든 사람들이 그것을 「이별을 노래한 시」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초등학교 학생의 국어실력 정도만 가지고 있어도 선입견이나 고정관념 없이 조심스럽게 그 시..

서정주 명시 자화상 <심층 해설>

서정주 명시 자화상. 이 블로그에서는 이 시를 명예의 전당 헌액 명시(카테고리)로 선정하였다. 자화상 /서정주 애비는 종이었다. 밤이 깊어도 오지 않았다. 파뿌리같이 늙은 할머니와 대추꽃이 한 주 서 있을 뿐이었다. 어매는 달을 두고 풋살구가 꼭 하나만 먹고 싶다 하였으나…… 흙으로 바람벽 한 호롱불 밑에 손톱이 까만 에미의 아들. 갑오년(甲午年)이라든가 바다에 나가서는 돌아오지 않는다 하는 외할아버지의 숱 많은 머리털과 그 커다란 눈이 나는 닮았다 한다. 스물 세 해 동안 나를 키운 건 팔할(八割)이 바람이다. 세상은 가도 가도 부끄럽기만 하더라. 어떤 이는 내 눈에서 죄인을 읽고 가고 어떤 이는 내 입에서 천치를 읽고 가나 나는 아무것도 뉘우치진 않을란다. 찬란히 틔어 오는 어느 아침에도 이마 위에 ..

서정주 명시 국화 옆에서

서정주 시인의 명시 국화옆에서 :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 필수 수록작품이다. 이 블로그에서는 명예의 전당 헌액 명시로 선정하였다. 국화 옆에서 /서정주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필라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보다 ♬ 해설 자기자신을 조용히 관조해 보는 시다. 인제는 돌아와 거울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에서 느낄 수 있듯이 자신을 조용히 관조의 거울 앞에 세우고, 자연의 섭리도 그렇게 바라 본 격조높은 명시다. 이만큼 치열한 시 해설..

박목월 명시 산도화

박목월 명시 산도화. 한 폭의 그림이다. 이 블로그는 이 시를 '명예의 전당 헌액 명시"(카테고리)로 선정하였다. 산도화 /박목월 산은 구강산(九江山) 보랏빛 석산(石山) 산도화 두어 송이 송이 버는데 봄눈 녹아 흐르는 옥 같은 물에 사슴은 암사슴 발을 씻는다. ☞해설 구강산(九江山): 현실 세계에 없는 가상의 공간 산도화: 산복숭아꽃 송이 버는데: 옆으로 벌어지는데 박목월 시인의 명시중 하나다. 이 시는 봄날의 정경을 담은 한 폭의 그림이다.간결하고 짧은 시행과 압축적인 표현으로 평화롭고 아름다운 정경을 묘사하고 있다. 자연만이 있는게 아니다.절망의 세계(겨울, 돌산 등) 속에서 태어나는 생명의 순수함과 아름다움을 가슴 벅차게 노래하고 있다. 산도화와 발을 씻는 암사슴

서정주 시인의 명시 동천

서정주 시인의 명시 동천. 이 블로그는 서정주 시인의 명시 동천을 이 블로그의 명예의 전당 헌액 명시(카테고리)로 선정하였다. 동천(冬天) /미당 서정주 내 마음 속 우리 님의 고운 눈썹을 즈문 밤의 꿈으로 맑게 씻어서 하늘에다 옮기어 싦어 놨더니 동지 섣달 나르는 매서운 새가 그걸 알고 시늉하며 비끼어 가네. ======================= *즈문: 천(1,000)의 옛말 ​ 해설 인간이 만든 것들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것은 모차르트의 음악과 미당의 시이다. - 문학평론가 이남호 ​ 미당의 시는 읽고 낭송하는 순간 겨레의 음악으로 바뀌어 우리 숨결 속에 함께 살아간다. -문학평론가 윤재웅 ​ 서정주 시인을 모차르트와 같은 급의 세계최고의 예술가로 평가한 것은 획기적인 일이다. ​ 서정주 시인..

서정주 명시 추천사 <춘향의 말>

서정주 명시 추천사 . 많은 문학평론가들은 이 추천사를 서정주 시인의 명시 베스트 3중 하나로 꼽는다. 이 블로그는 이 추천사를 명예의 전당 헌액 명시(카테고리)로 선정하였다. 추천사(鞦韆詞) - 춘향(春香)의 말(1) / 서정주 향단(香丹)아 그넷줄을 밀어라. 머언 바다로 배를 내어밀 듯이, 향단아. 이 다수굿이 흔들리는 수양버들나무와 베갯모에 뇌이듯한 풀꽃더미로부터, 자잘한 나비 새끼, 꾀꼬리들로부터, 아주 내어 밀듯이, 향단아. 산호(珊瑚)도 섬도 없는 저 하늘로 나를 밀어 올려다오. 채색한 구름같이 나를 밀어 올려다오. 이 울렁이는 가슴을 밀어 올려다오! 서(西)으로 가는 달같이는 나는 아무래도 갈 수가 없다. 바람이 파도를 밀어 올리듯이 그렇게 나를 밀어 올려다오. 향단아.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