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의 전당 헌액 명시

서정주 시인의 명시 동천

무명시인M 2020. 12. 2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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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주 시인의 명시 동천.동천은 겨울 하늘.

서정주 시인의 명시 동천. 이 블로그는 서정주 시인의 명시 동천을 이 블로그의 명예의 전당 헌액 명시(카테고리)로 선정하였다.

동천(冬天)

/미당 서정주

내 마음 속 우리 님의 고운 눈썹을

즈문 밤의 꿈으로 맑게 씻어서

하늘에다 옮기어 싦어 놨더니

동지 섣달 나르는 매서운 새가

그걸 알고 시늉하며 비끼어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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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문: 천(1,000)의 옛말

​<출처: 서정주, 동천,서정주 지음 동천 서정주 시집,은행나무,2019>

 

해설

인간이 만든 것들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것은

모차르트의 음악과 미당의 시이다.

- 문학평론가 이남호

미당의 시는 읽고 낭송하는 순간 겨레의 음악으로 바뀌어

우리 숨결 속에 함께 살아간다.

-문학평론가 윤재웅

서정주 시인을 모차르트와 같은 급의 세계최고의 예술가로 평가한 것은 획기적인 일이다.

서정주 시인 연구가들은 이 동천을 서정주 시인 베스트3 중 하나로 꼽는다.

시인은 자신이 사랑하는 임의 눈썹을 천(1,000)날 밤의 꿈으로 씻어 놓았다고 말한다.

그랬더니 추운 겨울 밤을 나는 새도 시인의 지극한 사랑과 정성을 알아보았는지 그 눈썹의 모양과 비슷한 초승달을 피해가더라는 것이다.

지고지순한 사랑은 겨울새에게까지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깊은 시정신과 아름다운 시어들은 모차르트를 생각나게 한다.

겨울하늘 매서운 새가 시늉하며 비끼어 가네.
서정주 시인의 동천은 서정주 명시 베스트 3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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