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이정하 좋은 시 동행

무명시인M 2021. 6. 7.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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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하 좋은 시 동행. Photo Source: www.pixabay. com

이정하 좋은 시 동행. 부부도 인생길의 동행이다.

동행

/이정하

같이 걸어 줄 누군가가 있다는 것.

그것처럼 우리 삶에 따스한 것은 없다.

 

돌이켜 보면, 나는 늘 혼자였다.

사람들은 많았지만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언제나 혼자였다.

기대고 싶을 때 그의 어깨는 비어 있지 않았으며,

잡아 줄 손이 절실히 필요했을 때 그는 저만치서

다른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래, 산다는 건 결국

내 곁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는 일이다.

비틀거리고 더듬거리더라도 혼자서 걸어가야 하는

길임을. 들어선 이상 멈출 수도

가지 않을 수도 없는 그 외길...

 

같이 걸어 줄 누군가가 있다는 것,

아아, 그것처럼 내 삶에 절실한 것은 없다.

 

출처 : 이정하, 동행, 사랑해서 외로웠다, 자음과모음, 2012.

 

🍎 해설

부부는 아름다운 동행이다. 가족도 소중한 동행이다.

삶의 여정에서 동행해 줄 수 있는 친구가 몇이라도 있다면 그는 행복한 사람이다.

 

사회생활에서도 동행은 소중한 가치다. 아프리카에 빨리 가려면 혼자가라.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If you want to go fast, go alone. If you want to far, go together.)” 는 유명한 속담이 있다. 아프리카에는 무서운 짐승들이 많기 때문에 길동무 없이는 먼 길을 갈 수 없기 때문에 이 속담이 생겨 났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도 사막과 정글, 무서운 것들이 많은 것 아닐까.

 

삶의 긴 여정에서 동행하는 사람이 있다면 더 소중하게 아끼고, 더 깊이 사랑하라. 그들이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는 당신의 수호천사이기 때문이다.

 

같이 걸어 줄 누군가가 있다는 것.

그것처럼 우리 삶에 따스한 것은 없다.

 

같이 걸어 줄 누군가가 있다는 것,

아아, 그것처럼 내 삶에 절실한 것은 없다.

Photo Source: www.pixabay. 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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