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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하 좋은 시 낮은 곳으로. 청순한 사랑을 향한 아름다운 사랑시다.
낮은 곳으로
/이정하
낮은 곳에 있고 싶었다
낮은 곳이라면 지상의
그 어디라도 좋다
찰랑찰랑 물처럼 고여들 네 사랑을
온 몸으로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
한 방울도 헛되이
새어 나가지 않게 할 수만 있다면
그래 , 내가
낮은 곳에 있겠다는 건
너를 위해 나를
온전히 비우겠다는 뜻이다
나의 존재마저 너에게
흠뻑 주고 싶다는 뜻이다
잠겨 죽어도 좋으니
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오라.
❄출처 : 이정하, 낮은 곳으로, 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오라, 문이당, 2016.
🍎 해설
물은 낮은 곳으로만 흐른다. 물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낮은 곳에 위치한다. 그런 물을 한 방울도 남김없이 받아내기 위한 방법은 더 낮은 곳으로 내려가는 것이다.
온전히 자신을 비우고 헌신적인 자세로 사랑에 흠뻑 젖을 준비를 했다. 죽을 각오로...요즈음에 요청되는 청순한 사랑을 아름다운 시어로 형상화했다.
안도현 시인은 사랑은 낮은 곳에 있다고 노래한다. 함께 감상해 보시기 바란다. 낮은 곳을 강조하다 보면 청순한 사랑이 주류를 이루는 날이 올지도 모르는 일이 아닌가.
https://legendonkihotte.tistory.com/61
찰랑찰랑 물처럼 고여들 네 사랑을
온 몸으로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
잠겨 죽어도 좋으니
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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