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정지용 다알리아

무명시인M 2023. 1. 5.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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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 다알리아.

정지용 좋은 시 다알리아. 다알리아 꽃은 요염한 여인의 모습이다.

다알리아

/정지용

가을볕 째앵하게

내려쪼이는 잔디밭

 

함빡 피어난 다알리아

한낮에 함빡 핀 다알리아

 

시악시야, 네 살빛도

익을 대로 익었구나

 

젖가슴과 부끄럼성이

익을대로 익었구나

 

시악시야, 순하디 순하여다오

암사슴처럼 뛰어다녀보아라

 

물오리 떠돌아다니는

흰 못물 같은 하늘 밑에

 

함빡 피어나온 다알리아

피다 못해 터져나오는 다알리아 🍒

 

출처 : 정지용 시집, 정지용 전집 1 , 민음사, 2016.

 

🍎 해설

시인은 다알리아 꽃을 성숙한 여인으로 그리고 있다.

시약시야, 네 살빛도 / 익을 대로 익었구나에서 보듯이 다알리아 꽃은 살빛이 익은 새악시의 요염한 모습이다. 관능적이다

시인은 바로 반전을 일으킨다. 다알리아 꽃에게 순하디순하여 다오라 하면서도 이와는 반대로 암사슴처럼 뛰어다녀 보아라라고 한다.

 

여인이나 인생의 아름다움은 일시적이므로 한껏 즐기며 자유분방하게 살되 순종도 하고 자중자애하라는 암시인지, 각자가 알아서 감상하는 아름다운 서정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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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빡 피어난 다알리아

한낮에 함빡 핀 다알리아

 

시악시야, 네 살빛도

익을 대로 익었구나

 

젖가슴과 부끄럼성이

익을대로 익었구나

 

시악시야, 순하디 순하여다오

암사슴처럼 뛰어다녀보아라

한낮에 함빡 핀 다알리아
시악시야, 네 살빛도 익을대로 익었구나
젖가슴과 부끄럼성이 익을대로 익었구나
시악시야, 순하디 순하여다오 암사슴처럼 뛰어다녀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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