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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삼 좋은 시 첫사랑 그 사람은

무명시인M 2022. 6. 2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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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삼 좋은 시  첫사랑 그 사람은. Source: www. pexels. com

박재삼 좋은 시  첫사랑 그 사람은. 당신의 첫사랑의 기억은?

첫사랑 그 사람은

/박재삼

첫사랑 그 사람은

입맞춘 다음엔 고개를 못들었네

나도 딴 곳을 보고 있었네

 

비단올 머리칼 하늘속에

살랑살랑 햇미역 냄새를 흘리고

그 냄새 어느덧 마음아파라

 

내 손에도 묻어 있었네

오 부끄러움이여, 몸부림이여,

 

골짜기에서 흘러보내는

실개천을 보아라 물비늘 쓴 채

물살은 울고 있고, 우는 물살 따라

달빛도 포개어진채 울고있었지 🍒

 

출처 : 박재삼 시집, 박재삼 시전집1, 민음사, 1998.

 

🍎 해설

첫사랑 그 시절은 정말 아름다웠던 시절이다.

누구에게나 첫사랑에 대한 기억이 있다.

 

나란히 풀섶에서 밤새 이슬을 맞으며 앉아 있는 첫사랑. 손도 잡지 못한 수줍음.

드디어 첫키스의 내음새. 라일락 향기같기도 하고 장미 향기같기도 하고.

 

시인은 햇미역 냄새를 연상한다.

첫사랑 그 사람은이라는 첫 구절이 좋고 산골물이 흘러가듯 자연스럽고 서정적이다.

박재삼(1933~1997) 시인은 우리말의 운율을 살리면서 우리 민족의 한()의 정서를 아름답게 형상화한 시인이다. 그는 김소월과 정지용. 서정주로 이어지는 민족서정시의 전통을 가장 잘 계승한 시인으로로도 평가받은 바 있다.

 

이 시는 그런 박재삼 시인의 첫사랑 서정시다. 감미로우면서도 아름다운 서정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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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그 사람은

입맞춘 다음엔 고개를 못들었네

나도 딴 곳을 보고 있었네

 

비단올 머리칼 하늘속에

살랑살랑 햇미역 냄새를 흘리고

그 냄새 어느덧 마음아파라

Source: www. pexels. 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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