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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화 좋은 시 소금별. 소금별은 과연 어느 별일까?
소금별
/류시화
소금별에 사는 사람들은
눈물을 흘릴 수 없지
눈물을 흘리면
소금별이 녹기 때문
소금별 사람들은
눈물을 감추려고 자꾸만
눈을 깜박이지
소금별이 더 많이 반짝이는 건
그 때문이지 🍒
❄출처 : 류시화 시집,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무소의뿔, 2016.
🍎 해설
소금별은 어느 별일까?
다름 아닌 지구별이다. 지구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들 마음 한 구석에 슬픔을 담고 살아간다.
아무도 모르는 슬픔을 담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 슬픔을 남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밝게 살아간다.
눈물을 흘리면 소금별이 녹기 때문에 지구에 사는 사람들은 눈물을 감추려고 자꾸만 눈을 깜박인다.
인공위성에서 화성을 내다봐도 반짝이지 않는다. 그러나 지구라는 별은 소금별이기 때문에 더 많이 반짝인다. 슬픔을 안고 사는 사람들이 눈물을 감추려고 자꾸 눈을 깜박이고 있기 때문이다.이 얼마나 아름다운 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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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별에 사는 사람들은
눈물을 흘릴 수 없지
눈물을 흘리면
소금별이 녹기 때문
소금별 사람들은
눈물을 감추려고 자꾸만
눈을 깜박이지
소금별이 더 많이 반짝이는 건
그 때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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