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광수 좋은 시 5월을 드립니다. 5월엔 당신에게 좋은 일들이 생길 겁니다.
5월을 드립니다
/오광수
당신 가슴에
빨간 장미가 만발한
5월을 드립니다
5월엔
당신에게 좋은 일들이 생길 겁니다
꼭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좋은 느낌이 자꾸 듭니다
당신에게 좋은 일들이
많이 많이 생겨나서
예쁘고 고른 하얀 이를 드러내며
얼굴 가득히 맑은 웃음을 짓고 있는
당신 모습을 자주 보고 싶습니다
5월엔
당신에게 좋은 소식이 있을 겁니다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좋은 기분이 자꾸 듭니다
당신 가슴에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5월을 가득 드립니다 🍒
❄출처 : 오광수 시집, 『내가 당신에게 행복이길』, 고이북, 2005.
🍎 해설
꼭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5월엔 당신에게 좋은 일들이 생길 거라고 한다.
이럴 때 시인의 노래처럼 누군가 나에게 '좋은 일 많이 많이 생겨나서 얼굴 가득 웃음짓는 모습 자주 보고 싶다'고 이야기해주었으면 하는 선물을 받고 싶다. 내가 받고 싶은 건, 상대방도 받고 싶어한다.
내가 선물을 먼저 줘 보자.
그래서 5월은 가정의 달이다. 5월 5일 어린이날, 5월 8일 어버이날, 5월 15일 스승의 날, 5월 21일 부부의 날. 줄줄이 진주 목걸이다.
귀하가 먼저 선물을 줌으로써 매일매일 가정과 주변에 감사와 행복을 모아가는 소중한 5월을 만들어 나가시기 바란다. 그게 이 시의 선물이다.
🌹 오광수 시인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다.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동인지 [대중시]로 데뷔했으며 ‘비동인’ 동인시집 『그들은 다만 걸었다』 등에 다수의 작품을 발표했다.
2018년 12월 월간 ≪시인동네≫에 발굴시인 특집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에세이집 『가수 이야기』 와 『낭만광대 전성시대』, 시해설집 『시는 아름답다』 를 펴냈다.
오랫동안 경향신문에서 기자로 일해왔다.
현재는 경향신문 경향플러스 콘텐츠팀장으로 일하며 새로운 문화콘텐츠 생산을 모색하고 단행본도 기획한다.
또 신문에 칼럼을 연재하기도 한다. 대외적으로는 조용필, 정태춘 등 대중문화분야의 아티스트들과 친분이 있어 50주년, 40주년 행사의 자문역을 하기도 한다.
❄출처 : 알라딘 작가파일, 오광수.
5월엔
당신에게 좋은 소식이 있을 겁니다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좋은 기분이 자꾸 듭니다
당신 가슴에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5월을 가득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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