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명시

시바타 도요 명시 약해지지 마

무명시인M 2022. 4. 23.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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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타 도요 명시 약해지지 마. Source: www. pexels. com

시바타 도요 명시 약해지지 마. 햇살과 바람은 한쪽 편만 들지 않아.

약해지지 마

/시바타 도요

있잖아, 불행하다고

한숨짓지 마

 

햇살과 산들바람은

한쪽 편만 들지 않아

 

꿈은

평등하게 꿀 수 있는 거야

 

나도 괴로운 일

많았지만

살아 있어 좋았어

 

너도 약해지지 마 🍒

 

출처 : 시바타 도요 시집, 약해지지 마, 지식여행, 2010.

 

🍎 해설

98세에 문단에 등단한 일본 할머니 시인의 유명한 시다. 광화문글판은 이 시를 2011년 가을편에 게시하였다. 2011, 교보생명이 광화문글판 역대 58편의 시 중 인기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이 시는 3위로 뽑혔다.

 

괴로운 일 많았지만 살아 있어 좋았다는 시구처럼 잔잔한 울림을 주는 말로 독자들의 마음을 두드린다.

지금이 힘들다고 실망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자연의 섭리를 믿고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자고 한다. 힘든 일이 있으면 언젠가 좋은 일도 올 것이라는 믿음을 전하며 용기를 북돋아준다.

 

고단한 현실에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용기와 희망을 주는 명시다.

 

🌹 시바타 도요 시인

시바타 도요(1911~2013) 시인은 98세에 문단에 등단했다. 세계적으로도 문단 등단 최고령의 기록이다.

 

유복한 쌀집의 외동딸이었지만, 10대 때 가세가 기울어 음식점 등에서 더부살이를 했다. 취미는 젊었을 때는 독서, 영화·노래 감상. 중년에는 무용, 글쓰기 등이었다.

 

시바타 도요는 주방장이었던 남편과 사별 후 아들의 권유로 92세에 처음 시를 쓰기 시작했다. 그는 98세인 2009년 자신의 장례비용으로 모아 둔 100만엔을 들여 첫 시집 <약해지지 마>를 출판했다. 시 속의 유머 감각과 긍정적인 태도가 호평을 받으면서 2010년 대형 출판사 아스카신샤가 삽화와 작품을 추가해 총 42편이 수록된 시집을 다시 펴냈다. 시집은 만부만 팔려도 성공으로 평가받는 일본에서 158만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시바타는 생전에 자신의 책이 번역되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읽히는 것이 꿈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그의 시집은 한국을 비롯해 대만, 네덜란드, 이탈리아, 독일에서 출판됐다.

 

시바타는 2011, 자신의 100세 생일을 기념하는 두 번째 시집 <100>를 펴냈다. 그는 2013, 향년 102세로 별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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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잖아, 힘들다고

한숨짓지 마

 

햇살과 바람은

한쪽 편만 들지 않아

Source: www. pexels. 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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