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오늘은 장석주 시인의 좋은 시 대추 한 알을 감상해 보자.세상의 온갖 시련을 견뎌내야 열매를 얻을 수 있다는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대추 한 알
/장석주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 안에 번개 몇 개가 들어 있어서
붉게 익히는 것일 게다
저게 혼자서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이 들어서서
둥글게 만드는 것일 게다
대추야
너는 세상과 통하였구나
<출처: 장석주, 대추 한 알, 붉디 붉은 호랑이, 애지, 2005>
♬해설
우리 삶도 대추 한 알과 비슷하다.대추 한 알이 그러하듯 현재 우리의 삶도 우리가 아낌없이 바쳐서 얻은 결실이다. 자기 스스로를 존중하자.자신의 불굴의 의지를 믿자.
지금 코로나19로 누구나 힘들다. 아무리 힘들더라도 대추 한 알처럼 태풍 몇 개, 천둥 몇 개, 벼락 몇 개, 번개 몇 개를 잘 견디어 내자.
대추가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천둥 몇 개, 벼락 몇 개
반응형
'좋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현종 좋은 시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0) | 2021.01.26 |
---|---|
정호승 좋은 시 고래를 위하여 (0) | 2021.01.19 |
정현종 좋은 시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0) | 2021.01.14 |
백무산 좋은 시 정지의 힘 (0) | 2021.01.12 |
정현종 명시 방문객 (0) | 2021.0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