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

윤효 짧은 시 동백연가

무명시인M 2021. 9. 25.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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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효 짧은 시 동백연가, Photo Source: www. pixabay. com

윤효 짧은 시 동백연가. 너무 보고 싶을 때 나는 소리는?

동백연가

/윤효

네가 너무 보고 싶었다,

투욱, 투우욱, 투우우욱, 툭.

 

출처 : 윤효, 동백연가, 윤효시집 햇살방석, 시학, 2014.

 

🍎 해설

투욱, 투우욱, 투우우욱, .”은 기쁨과 슬픔의 눈물이 떨어지는 소리인가. 동백꽃이 떨어지는 소리인가. 반가워서 등을 두드리는 소리인가.

 

짧은 시를 지향하는 시인의 아주 짧은 의성어/의태어 시적 에스프리가 우리 마음에 뭔가 와 닿는다.

 

🌹 윤효 시인

1956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1984년 미당 서정주 시인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을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오산중학교 교장 역임. 물결》 《얼음새꽃》 《햇살방석》 《참말등의 시집을 내는 동안 제16회 편운문학상 우수상, 7회 영랑시문학상 우수상, 1회 풀꽃문학상을 받았다. 짧은 시를 통해 시의 진면목과 마주서고자 하는 작은·채송화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 윤효 시인의 제1회 풀꽃문학상 수상 소감

나대지 말 것, 치장하지 말 것, 단칸살림을 하되 단아와 절제를 잃지 말 것, 외롭고 쓸쓸한 자리가 가장 정결한 성소(聖所)임을 알 것, 다만 그 낮은 자리에서 조촐히, 다만 조촐히 나부낄 것.

 

꾀죄죄하니 짧고 옹색한 제 시가 작디 작은 풀꽃만큼의 울림을 지니고 있다면 그것은 순전히 그들 풀꽃에서 배운 것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가장 낮은 자리를 골라 푸르게 물들이고 그 위에 또 저마다의 빛깔을 골라 예쁘게 수를 놓을 줄 아는 풀꽃의 미학, 풀꽃의 시학을 앞으로도 내내 보듬고 뚜벅뚜벅 걷겠습니다.”

- 2014.

 

네가 너무 보고 싶었다,

투욱, 투우욱, 투우우욱, 툭.

Photo Source: www. pixabay. 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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