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

반칠환 삶

무명시인M 2023. 12. 30.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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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칠환 삶.

반칠환 삶. 유머가 있고 긍정의 힘이 있는 짧은 시.

/반칠환

벙어리의 웅변처럼

장님의 무지개처럼

귀머거리의 천둥처럼 🍒

 

출처 : 반칠환 시집, 웃음의 힘, 지혜, 2012.

 

🍎 해설

반칠환 시인은 짧은 시의 창작을 시도하고 있다. 독자들과 간명하게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시인의 자세는 감동적이다. 짧지만 긴 여운, 의표를 찌르는 해학과 통찰의 시편들은 인터넷 시대에 시가 어떻게 사람들의 가슴에 스밀 수 있는가를 시험하는 문학적 소통의 시금석이자 내비게이션이다.

 

재치문답에 함몰되지 않으면서 시 언어의 경제성과 삶을 관통하는 통찰이 짧은 시에 서정적으로 압축되어 있어야 할 것이다.

반칠환의 짧은 시는 모순이 많은 오늘의 세태를 촌철의 시어들로 꼬집으면서도 웃음과 긍정을 잃지 않고 있다.

 

이 짧은 시도 웃음과 해학, 통찰과 시적 직관이 잘 디자인 되어 있다.

삶을 치열하게 살고 싶다.

벙어리가 웅변을 하는 경지에 이르도록.

장님이 일곱가지 무지개색을 그려보는 경지에 이르도록.

귀머거리가 천둥치는 소리를 들는 경지에 이르도록.

 

어떤 경우에라도 반칠환 시인의 시에는 유머가 있고, 긍정의 힘이 있다. 이 시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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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어리의 웅변처럼

장님의 무지개처럼

귀머거리의 천둥처럼

벙어리의 웅변처럼
장님의 무지개처럼
귀머거리의 천둥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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