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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효근 어머니의 힘. 어머니의 힘을 생각하는 촌철의 시.
어머니의 힘
/복효근
어머니 비가 억수로 내려요
냅둬라
냅뒀다
비가 그쳤다 🍒
❄출처 : 복효근 시집, 『꽃 아닌 것 없다』, 천년의시작, 2023.
🍎 해설
이 시의 방아쇠는 ‘냅둬라’이다. ‘내버려 두어라’의 호남 사투리다. 어머니의 “냅둬라” 압축된 한 마디가 시를 살리고 있다.
비가 억수로 내리는데 네가 비를 멈추게 할 수 있는 게 뭐냐? 너 하고 싶은 일이나 계속 하라. 냅둬라. 어머니의 이 짤막한 한 마디에 어머니의 힘이 들어 있다.
세상에는 아무리 노력해도 잘 안 되는 일이 너무 많다. 네가 할 수 있는 일만 뚜벅뚜벅 해라.
세상사 많은 일들 중에는 냅둬야 하는 것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집착이 심해서 냅두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다. 어머니는 냅둬라 한 마디로 자식의 인생살이를 은근히 가르치고 있다.
인생살이를 배우려면 한참 걸린다. 실로 어머니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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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비가 억수로 내려요
냅둬라
냅뒀다
비가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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