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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703

서정주 미공개 시 조치훈 송시

서정주 미공개 시 조치훈 송시.서정주 시인이 조치훈 기성에게 친필로 써 준 귀중한 문학자료다. 송시 -조치훈 기성의 출발에 즈음하여 /서정주 하늘이 별을 두듯 바둑을 두는 사람 그 슬기면 어느 누구도 투구 벗어 오나니 이 나라의 또렷함을 그대가 밝혀 냈음이여 단군 할아버님의 빙그레한 웃음이 그대 있어 또 한 번 여기 밝게 밝게 비치이로다. 1983년 4월 미당 서정주 blog.naver.com›daegamgo 🍏해설 1983년, 일본 바둑계의 레전드 조치훈 기성에게 친필로 써 준 송시다. 1983년에 조치훈은 일본 3대기전인 기성,명인,혼인보 타이들을 동시에 석권했다. 서정주 시인은 바둑은 전혀 두지 못했다. 다만 후배 박재삼 시인이 어느 신문의 바둑 해설기자로 활약하고 있었기에 바둑 소식은 대충 알고 ..

좋은시 2020.12.09

이문재 좋은 시 농담

이문재 좋은 시 농담. 당신은 맛집에서 아무도 생각나지 않는 사람인가? 참으로 좋은 시이다. 이문재 시인이 더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 농담 /이문재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종소리를 더 멀리 보내기 위하여 종은 더 아파야 한다 🍏해설 맛집에 왔다. 맛있는 음식을 먹게 될 때면 그 사람에게도 먹이고 싶은 마음. 우선 연인이 그 대상이리라. 그리고 그 대상이 가족,친구,친지로 점점 넓어질 수 있는 시다. 사랑에 대하여 외로운 사람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시로 표현해 놓고는, 자신의 이 ..

좋은시 2020.12.07

김영랑 시인의 오~매 단풍 들것네

' 오~매 단풍 들것네 /김영랑 '오~매 단풍 들것네' 장광에 골 붉은 감잎 날아 와 누이는 놀란듯이 치어다 보며 오~매 단풍 들것네' 추석이 내일 모래 기둘리니 바람이 잦이어서 걱정이리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오~매 단풍 들것네.' _______________ *오~매:어머나의 전라도 사투리 *들것네:들겠네의 전라도 사투리 *장광:장독대 *골 붉은: 감잎 전체가 아니라 우선 골(잎맥)이 붉은 🍏해설 누이(누이동생)의 오~매 단풍 들것네의 시어 속에는 우선 계절 변화에 대한 처녀의 설레는 마음이 담겨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다른 뜻이 있다.누이는 추석이 되면 온갖 음식을 장만해야 한다. 바람이 세게 불면 추수하기가 곤란하므로 누이가 추석 음식 장만 때문에 걱정할 것이다. 누이에 대한 애틋한 ..

좋은시 2020.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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