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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 좋은 시 섬진강11-다시 설레는 봄날에. 지금 시의적절한 아름다운 시다.
섬진강 11-다시 설레는 봄날에
/김용택
당신, 당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곱게 지켜
곱게 바치는 땅의 순결.
그 설레이는 가슴
보드라운 떨림으로
쓰러지며 껴안을,
내 몸 처음 열어
골고루 적셔 채워줄 당신.
혁명의 아침같이,
산굽이 돌아오며
아침 여는 저기 저 물굽이같이
부드러운 힘으로 굽이치며
잠든 세상 깨우는
먼동 트는 새벽빛
그 서늘한 물빛 고운 물살로
유유히.
당신, 당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김용택, 섬진강11-다시 설레는 봄날에, 섬진강,창작과비평사,1985.
🍎 해설
김용택 시인의 특기인 아주 쉽고 아름다운 시어들은 우리를 설레게 한다.이 시는 특히 보드랍고 아름답고 산골물처럼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코로나19로 아직 세상이 어수선하고 여기저기에 그림자가 많다. 봄이 온다는 그 한가지 설렘으로 우리는 힘든 한 해를 견뎌왔다. 특히 설레는 올 봄이다.
당신닮은 그 진짜 봄은 혁명의 아침같이 부드러운 힘으로 굽이치며 먼동 트는 새벽빛 그 서늘한 물빛 고운 물살로 우리에게 왔으면 좋겠다.
먼동 트는 새벽빛
고운 물살로
당신, 당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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