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

김선태 짧은 시 단짝

무명시인M 2023. 3. 10.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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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태 짧은 시 단짝. 사진은 교보생명 제공.

김선태 짧은 시 단짝. 새 봄을 희망차게 맞이하자.

단짝

/김선태

다사로운 봄날

할아버지와 어린 손자가 꼬옥 팔짱을 끼고

아장아장 걸어간다

 

​순진무구의 시작과 끝인 저들은

세상에 둘도 없는 단짝이다. 🍒

 

출처 : 김선태 시집, 짧다, 천년의시작, 2022.

 

🍎 해설

2023년 봄, 광화문글판이 봄을 맞아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로 새 옷을 갈아입었다.

이번 광화문글판 봄 편은 김선태 시인의 시 단짝에서 가져왔다.

 

이 짧은 시는 할아버지와 손자가 나란히 걷는 모습을 따뜻하게 담아냈다. 두 사람이 걷는 뒷모습을 통해 저마다 소중한 사람들과의 기억을 떠올릴 울림을 주고 세상을 함께 보며 같은 길을 걸어가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코로나19 여파와 경기 침체 우려로 움츠러들었던 추운 겨울을 지나 성큼 다가온 봄과 새 희망을 알리는 의미도 갖고 있다. 다가오는 새봄을 희망차게 맞이하자는 희망의 가치를 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이 시의 마지막 순진무구의 시작과 끝인 저들은/ 세상에 둘도 없는 단짝이다.”라는 구절을 보면, 우주 삼라만상이 한 식구임을 짧고 선명하게 드러내 주고 있는 시적 에스프리도 갖고 있다.

 

광화문글판은 이 시의 세 줄만 실었다.

 

다사로운 봄날

할아버지와 어린 손자가 꼬옥 팔짱을 끼고

아장아장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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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로운 봄날
할아버지와 어린 손자가 꼬옥 탈짱을 끼고
아장아장 걸어간다
세상에 둘도 없는 단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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