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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짧은 시 물든다. 세상의 모든 딸들을 생각하며 쓴 시.
물든다
/나태주
물든다
물들고 만다
물들지 않을 수 없다
여름 들판 초록에 물들고
너한테 물든다. 🍒
❄출처 : 나태주 시집, 『너의 햇빛에 마음을 말린다』, 홍성사, 2020.
🍎 해설
나태주 시인이 자신의 딸(나민애 작가)에게 보내는 시다.
가장 아름다운 꽃, 세상의 모든 딸들을 생각하며 나태주 시인이 쓴 시다.
딸은 따스하고 가득하다. 누군가를 살아가게 하는 이유이다. 빛이고 꽃이다. 세상을 걸으며 우울하고 눅진해진 마음이 딸아이의 말 한마디에, 웃음소리에 용기를 얻는다. “그것은 실로 신비한 에너지, 알 수 없는 응원!” 딸을 향한 사랑으로 가득한 시인의 시는 어느새 우리에게도 다가와 지친 마음을 다독인다. 상처 입고 쓰린 자국을 감싸 안아준다. 여기서 조금 편히 쉬어 가라고 이야기해준다.
이 시 물든다는 ‘여름 들판 초록에 물들고/ 너한테 물든다.’는 명구절을 탄생시켰다.
‘오늘도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직업이란다.’라고 말하는 시인의 마음이 아름답게 응축되어 있는 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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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들고 만다.
물든다
물들지 않을 수 없다
여름 들판 초록에 물들고
너한테 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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