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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화 좋은 시 나 하나 꽃 피어

무명시인M 2022. 10. 30.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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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화 좋은 시 나 하나 꽃 피어.

조동화 좋은 시 나 하나 꽃 피어. 인기가 있고 유명한 시다.

나 하나 꽃 피어

/조동화

나 하나 꽃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느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피고

나도 꽃 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느냐고도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

 

출처 : 조동화 시집, 나 하나 꽃 피어, 초록숲, 2013.

 

🍎 해설

유명한 시다. 정치인, 기업 CEO, 고위 공무원들이 자주 인용하는 시다. 인터넷에서도 많이 포스팅 되어 있다.

 

내가 먼저 변함으로써 온 세상의 변화를 이끈다는 시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나 하나 꽃 피었을 땐 풀밭이지만 너와 나, 그리고 우리 모두 꽃피면 꽃밭이 된다. 둘째 연에서는 나의 역할이 더 강조된다. 첫째 연에서는 네가 꽃피고/나도 꽃피면이라고 되어 있다. 둘째 연에서는 내가 물들고/너도 물들면이라고 함으로써 내가 변화의 기수 역할을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세계의 변화는 제도나 사상의 변화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변화를 추동하는 사람의 신념에 달려있다. 이것을 거창한 담론이나 연설로 말하지 않고 꽃과 산을 등장시킨다. 꽃이 만발한 풀밭과 단풍이 불타는 가을 산의 수채화를 통해 이 메시지를 형상화하고 있다. 그래서 이 시는 인기가 있다.

 

낙엽이 뒹굴기 시작하는 가을이다. 가을 들녘의 쓸쓸한 풀밭을 들국화 꽃밭으로 만드는 일에 여러분을 꽃피우시기 바란다.

 

🌹 조동화 시인

1948년 경북 구미시 무을면 오가리 81번지에서 태어나, 영남대 문리대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문화고등학교 교사, 경주문인협회 회장, 21세기문예창작아카데미 원장 등을 역임했다.

 

1978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조 낙화암이 당선된 이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첨성대, 부산일보신춘문예에 시 낙동강이 각각 당선되었다. 1985년 중앙시조대상 신인상을 수상하고, 이호우 문학상(2003), 유심작품상(2010) 등을 수상했다.

 

시집으로는 첫시집 낙화암을 비롯하여 산성리에서, 처용 형님과 더불어, 강은 그림자가 없다, 낮은 물소리, 눈 내리는 밤, 영원을 꿈꾸다, 등이 있다.

출처 : 조동화 시집, 나 하나 꽃 피어, 초록숲, 2013, 출판사의 저자 소개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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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하나 꽃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느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피고

나도 꽃 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네가 꽃 피고 나도 꽃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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