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고은 좋은 시 어떤 기쁨

무명시인M 2022. 10. 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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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좋은 시 어떤 기쁨.

고은 좋은 시 어떤 기쁨. 절망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는 시.

어떤 기쁨

/고은

지금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

세계의 어디선가

누가 생각했던 것

울지마라

 

지금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

세계의 어디선가

누가 생각하고 있는 것

울지말라

 

지금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

세계의 어디선가

누가 막 생각하려는 것

울지마라

 

얼마나 기쁜 일인가

이 세계에서 이 세계의 어디에서

나는 수많은 나로 이루어졌다

얼마나 기쁜 일인가

나는 수많은 남과 남으로 이루어졌다

울지마라 🍒

 

출처 : 고은 시집, 마치 잔칫날처럼, 창비, 2012.

 

🍎 해설

고교 문학교과서에 수록되었던 유명한 작품이다.

이 시는 자신이 세상에서 철저하게 고립되었다고 생각하며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는 작품이다.

 

내가 이쪽 편에서 외롭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지구 반대편의 누군가도 마찬가지로 외롭다고 생각하고 있다

따라서 외로움은 더 이상 외로움이 아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이 걱정과 고독감이 이미 누군가가 했던 걱정, 누군가가 할 생각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된다.

 

왜 기쁜 일인가?” “나는 수많은 나로 이루어졌다라는 구절이 답이다. 우리는 결코 혼자라고 느끼면서 슬퍼하거나 절망할 이유가 없다. ‘라는 하나의 개체가 사실은 수많은 남과 남의 결합으로 구성된 복합체이기 때문이다. 개인주의적 사고 방식에서 벗어나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을 강조하는 것 같기도 하고 인류 평화를 강조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결국 이 작품은 내가 겪고 있는 이 힘든 일이 지구촌의 많은 사람이 겪고 성숙해진 경험이라고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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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

세계의 어디선가

누가 생각했던 것

울지마라

 

얼마나 기쁜 일인가

이 세계에서 이 세계의 어디에서

나는 수많은 나로 이루어졌다

얼마나 기쁜 일인가

나는 수많은 남과 남으로 이루어졌다

울지마라

지금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
세계의 어디선가 누가 생각했던 것
울지마라
나는 수많은 남과 남으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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