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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봉 좋은 시 첫길 들기. 인생의 좌우명이 되는 마음에 남는 시다.
첫길 들기
/정채봉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먼저 창을 열고 푸른 하늘빛으로
눈을 씻는다.
새 신발을 사면 교회나 사찰 가는 길에
첫 발자국을 찍는다.
새 호출기나 전화의 녹음은 웃음소리로 시작한다.
새 볼펜의 첫 낙서는 ‘사랑하는’이라는 글 다음에
자기 이름을 써본다.
새 안경을 처음 쓰고는 꽃과 오랫동안 눈맞춤을 한다. 🍒
❄출처 : 정채봉 시집,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샘터, 2020.
🍎 해설
시인은 ‘처음’의 그 순수함, 그 열정. 이런 것들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고 있었던 것 같다.
눈 뜨고 가장 먼저 푸른 하늘빛을 보고, 새 신발은 교회 가는 길에 첫 발자국을 찍고 새 볼펜으로 스스로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이 시는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를 어렴풋하게나마 깨닫게 한다. 이 시는 나의 좌우명처럼 되었다. 오늘은 내 인생으로 보면 새로운 첫날이 아닌가. 그렇다면 오늘 내 인생의 첫날에는 소중한 것을 담아야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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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에서 일어나면, 먼저 창을 열고 푸른 하늘빛으로
눈을 씻는다.
새 신발을 사면 교회나 사찰 가는 길에
첫 발자국을 찍는다.
새 호출기나 전화의 녹음은 웃음소리로 시작한다.
새 볼펜의 첫 낙서는 ‘사랑하는’이라는 글 다음에
자기 이름을 써본다.
새 안경을 처음 쓰고는 꽃과 오랫동안 눈맞춤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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