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오장환 좋은 시 나의 노래

무명시인M 2022. 9. 2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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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장환 좋은 시 나의 노래. 종달새야 오직 님을 향해 화살처럼 날라가거라.

오장환 좋은 시 나의 노래. 일제에 대한 대표적인 저항시 중 하나다.

나의 노래

/오장환

나의 노래가 끝나는 날은

내 가슴에 아름다운 꽃이 피리라.

 

새로운 묘에는

옛 흙이 향그러

 

단 한번

나는 울지도 않었다.

 

새야 새 중에도 종다리야

화살같이 날라가거라

 

나의 슬픔은

오직 님을 향하야

 

나의 과녁은

오직 님을 향하야

 

단 한번

기꺼운 적도 없었더란다.

 

슬피 바래는 마음만이

그를 좇아

내 노래는 벗과 함께 느끼었노라.

 

나의 노래가 끝나는 날은

내 무덤에 아름다운 꽃이 피리라. 🍒

 

출처 : 원시, 오장환 시집, 헌사,남만서방,1939. 오장환 전집 1창비, 1989.

 

🍎 해설

'이 시는 일제 강점기 시대의 3대 천재시인(서정주, 오장환, 이용악)으로 알려진 오장환 시인의 시다.

'나의 노래가 끝나는 날'은 세상을 떠나는 날이다. 죽을 때까지 일제에 대한 저항시를 쓰겠다는 결연한 의지다,

 

자신이 묻힌 '새로운 묘에는 옛 흙이 향그러'워 단 한 번도 '울지도 않았다.'고 말한다. 새는 일제로부터의 자유를 상징하고, 종달새는 새벽을 상징한다. 종달새에게 '화살같이 날아가거라'라고 한 것은 새벽(해방)이 빨리 오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나의 슬픔''나의 과녁''오직 님을 향하여'만 있고, 단 한 번 기쁜 적도 없었다. ''은 조국 광복이다. 조국 광복은 아직 오지 않았지만 '내 노래는 벗과 함께' 느꼈노라고 노래한다. 나는 조국 광복을 못 보고 죽을지 모르지만 '나의 노래가 끝나는 날은 내 무덤에 조국 광복의 희망을 담은 아름다운 꽃이 피리라'.

 

이 시는 저항시인데도 서정성이 풍부하고 시적 리듬이 아름답다. 시인의 고향인 충북 보은의 오장환 문학관에는 이 나의 노래가 시비로 세워져 관광객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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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노래가 끝나는 날은

내 가슴에 아름다운 꽃이 피리라.

 

새야 새 중에도 종다리야

화살같이 날러가거라

 

나의 과녁은

오직 님을 향하야

 

나의 노래가 끝나는 날은

내 무덤에 아름다운 꽃이 피리라.

나의 노래가 끝나는 날은
내 가슴에 아름다운 꽃이 피리라
종달새야 화살 같이 날라가거라
내 무덤에 아름다운 꽃이 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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