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김재진 좋은 시 토닥토닥

무명시인M 2022. 9. 1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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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진 좋은 시 토닥토닥. Source: www.pexels. com

김재진 좋은 시 토닥토닥. 내 안의 내가 삶이 아프다고 말할 때 뭐라고 대답하십니까?

토닥토닥

/김재진

나는 너를 토닥거리고

너는 나를 토닥거린다.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하고

너는 자꾸 괜찮다고 말한다.

 

바람이 불어도 괜찮다.

혼자 있어도 괜찮다.

 

너는 자꾸 토닥거린다.

나도 자꾸 토닥거린다.

 

다 지나간다고 다 지나갈 거라고

토닥거리다가 잠든다. 🍒

 

출처 : 김재진 시집,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할 때,꿈꾸는 서재,2015.

 

🍎 해설

내 안의 진짜 내가 삶이 아프다고 말할 때, 여러분은 어떻게 대답하는가?

 

다 잘 될거야.”가 아닐 것이다. “다 지나간다고, 다 지나갈 거라고.” 내 안의 내가 나를 토닥여 주는 이 말처럼 위안을 주는 말은 없었던 것 같다.

 

시인은 저마다 인생의 무게를 지고 삶의 길을 뚜벅뚜벅 걷는 이들을 격려하는 시를 많이 쓴다. 이 시도 마음의 위안이 필요한 우리 시대의 사람들에게 따뜻한 등불이 되어준다.

 

🌹 김재진 시인

김재진 시인. 1955년생.

1976[영남일보] 신춘문예에 시, 1993[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같은 해 작가세계신인상에 중편소설이 당선되며 40년이 넘는 시간 글을 썼다. 글을 쓰면서도 문단과는 멀리 있고, 세속에 살면서도 세속과는 거리를 둔 은둔자로서의 삶을 추구해온 그는 우연히 듣게 된 첼로 소리에 끌려 첼리스트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음대에 입학하기도 했다. 젊은 시절 방송사 피디로 일하며 방송 대상 작품상을 받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던 중 돌연 직장을 떠나 바람처럼 떠돌며 인생의 신산(辛酸)을 겪었고, 오래 병석에 누워 고독한 시간을 보내던 어머니가 벽에 입을 그려달라고 청한 것을 계기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갑자기 전시회를 열고, 첫 전시회의 그림이 솔드아웃 되는 이변을 낳기도 했다.

 

시인으로 널리 알려진 그는 시집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할 때』 『산다고 애쓰는 사람에게장편소설 하늘로 가는 강어른을 위한 동화 잠깐의 생』 『나무가 꾸는 꿈』 『엄마 냄새산문집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나의 치유는 너다등을 펴냈다. 현재 파주 교하에 있는 작업실 민들레 행성에서 그림 그리기와 글쓰기에 전념하고 있다.

출처 : yes24 작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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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를 토닥거리고

너는 나를 토닥거린다.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하고

너는 자꾸 괜찮다고 말한다.

 

너는 자꾸 토닥거린다.

나도 자꾸 토닥거린다.

 

다 지나간다고 다 지나갈 거라고

토닥거리다가 잠든다.

Source: www.pexels. 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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